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품는다…“글로벌 선두 도약”(종합)


입력 2020.10.20 09:53 수정 2020.10.20 09:55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인수가격 10조3104억…옵테인 사업은 제외

점유율 20% 돌파 전망…삼성 이어 2위 예상

2021년 말까지 생산시설 및 SSD 사업 이전

SK하이닉스가 개발한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 제품.(자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96단 4D 낸드 기반 1Tb QLC 제품.(자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사업 인수를 공식화했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인텔의 낸드사업 전체를 인수한다고 20일 공시했다. 인수가격은 10조3104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1.7%로 4위를 기록했다. 인텔은 11.5%로 뒤를 있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은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약 28억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는 각국 정부의 규제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 말까지 해외 신설 자회사를 통해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관련 IP와 인력 포함)을 이전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 3월까지 그외 낸드 IP, R&D(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을 인수할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강점을 살려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밥 스완(Bob Swan) 인텔 CEO도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Edge)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