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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역대급 대목 준비…'최대 80% 할인, 쿠폰 100억 쏜다'


입력 2020.10.20 07:00 수정 2020.10.19 15:30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유통 계열사 총 출동해 2조원 규모, 50만개 상품 준비

코로나로 부진한 실적 메우고 롯데온 인지도 개선

롯데 유통사업 전략, 오프라인 → 온라인 전환점 될까

롯데온을 비롯해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는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롯데쇼핑 롯데온을 비롯해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계열사는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롯데쇼핑

롯데쇼핑이 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최대 유통가 대목을 앞두고 대대적인 할인전을 펼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롭스, 홈쇼핑 등 롯데쇼핑 산하 유통 계열사들이 총출동해 역대급 물량을 준비하는 등 이번 기회를 통해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확산을 앞당기고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롯데 유통계열사는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열흘 간 ‘롯데온세상’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주요 7곳의 롯데 유통 계열사 참여하며, 행사 규모도 역대 최대인 2조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지난 4월 론칭한 롯데온은 유통공룡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로 오픈 전부터 업계의 기대를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년간 3조원의 자금과 인력을 쏟아 부은 데다 오프라인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롯데의 첫 통합 온라인몰이라는 상징성도 한 몫 했다. 하지만 오픈 초기 잇따른 접속 장애 등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당초에 비해 기대감은 낮아진 상태다.


롯데는 이번 세일행사를 통해 하반기 대목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달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세일 행사에 앞서 이달 말부터 분위기를 띄워 소비 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11월은 설, 추석 명절과 함께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11월11일 중국 광군절, 매년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기점으로 진행되는 '블랙 프라이데이'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까지 연중 최장 기간, 최대 규모의 세일이 이뤄지는 시기다.


특히 이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업계는 이 시기에 쿠폰, 할인 등 마케팅을 집중해 연간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아왔다.


롯데는 이번 행사에서 2조원에 달하는 50만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한다. 행사 기간 배포하는 쿠폰 규모는 100억원에 이른다. 다른 이커머스 경쟁사와 차별을 위해 명품 라인도 대거 강화했다. 백화점, 홈쇼핑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는 만큼 이를 통해 명품 수요가 높은 20~30대 젊은층 소비자를 대거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로서는 이번 행사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침체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려 계열사 실적을 메우는 한편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에 대한 인식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도 지난해 말부터 스스로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의 전환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이번 행사가 롯데의 유통 사업 전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지난 8일 취임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도 하이마트 대표 시절 온라인 전환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진 바 있어 이번 행사에 그룹 차원의 역량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는 수년전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결합한 옴니채널 확대에 집중해왔다. 온라인과 1만5000여곳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연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배송한다는 콘셉트다. 신세계 등 경쟁 기업이 온‧오프라인 통합을 서두르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그동안 적자의 주범으로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지적된 만큼 최근에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추세”라면서도 “롯데는 대기업으로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고 후발주자다 보니 소비자 인지도나 앱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번에 대규모 행사를 기획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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