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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승패승승승’ 기적 쓴 다저스, 우승 법칙?


입력 2020.10.19 14:37 수정 2020.10.19 14: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먼저 2패 후 시리즈 승리 거둔 6번째 팀

앞선 5번의 사례에서는 모두 우승에 도달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LA 다저스. ⓒ 뉴시스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LA 다저스. ⓒ 뉴시스

LA 다저스가 1승 3패 상황에서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을 연출하며 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종 7차전서 4-3 승리했다.


이로써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다저스는 5~7차전을 내리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고 월드시리즈에 올라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격돌한다.


2010년대 들어 선수 영입에 엄청난 자금을 퍼부었던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 시즌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초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종 관문인 월드시리즈 제패에는 1988년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아직까지 닿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월드시리즈에 2회 진출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는 4회, 그리고 3번은 디비전시리즈에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0경기 체제로 치러진 올 시즌도 3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기록했던 다저스다.


와일드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까지 전승 행진을 내달렸던 다저스는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으나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접어들어 투, 타 엇박자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먼저 2패를 당하면서 탈락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7전 4선승제 체제에서 1~2차전을 내주고 시리즈 승리를 거둔 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 월드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1985년 이후)에서 2패 후 반전을 일으켰던 사례는 이번 다저스까지 모두 6차례에 불과하다.


2패 후 시리즈 승리를 거둔 역대 구단들. ⓒ 데일리안 스포츠 2패 후 시리즈 승리를 거둔 역대 구단들. ⓒ 데일리안 스포츠

첫 번째 기적의 주인공은 1958년 뉴욕 양키스다. 미키 맨틀, 요기 베라 등이 나선 양키스는 워렌 스판, 행크 애런이 버티던 밀워키를 맞아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으나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로 맹활약한 밥 털리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현 애틀랜타의 전신인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묘한 인연이다.


1985년 캔자스시티는 그야말로 기적의 가을 보냈다. 토론토와의 리그챔피언십시리즈서 패패승패승승승의 전적을 기록했던 캔자스시티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같은 순서의 승패를 기록하면서 창단 첫 우승에 도달했다.


이듬해인 1986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 유명한 빌 버크너의 ‘알까기’가 나오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보스턴은 그로부터 18년 뒤인 2004년,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맞아 역사상 최초로 3패 후 4연승이라는 기적을 연출하며 밤비노의 저주를 깨는데 성공했다. 당시 승리의 주역 중 하나는 ‘더 스틸’의 주인공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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