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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포스트 코로나 주도"


입력 2020.10.12 08:46 수정 2020.10.12 17:0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창립 68주년 행사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비대면으로 계열사별 진행

"지금껏 경험 못한 위기로 선도적 역량 갖춰야...환경 위한 혁신에 박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미래를 위한 창조와 혁신을 꾀하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12일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한 창립 68주년 기념사를 통해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자”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디지털·지속가능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일 창립 68주년을 맞았지만 예년과 달리 창립기념식은 생략하고 연휴가 끝난 12일에 계열사별 언택트(비대면) 창립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기존 계열사별 집합 행사로 진행하던 창립기념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한 것이다.또 장기근속자 포상 행사도 그룹 각 계열사 소규모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진행했다.


김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위기라고 규정하며 변화된 산업지형과 새로운 규칙이 지배할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할 사업전략과 선도적인 역량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또 비대면의 일상화를 피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반 인프라와 조직문화로 위기대응에 민첩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하게 언급했다.


그는 "금융 부문에서는 앞선 금융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제조 부문에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환경 구축을, 서비스 부문에는 디지털 기술로 고객 일상에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한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앞으로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 받게 되고 이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 기후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으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우리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사업 등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그룹이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와 고객, 임직원 및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영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법의 테두리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윤리를 지키며 임직원 및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 자본은 역설적으로 한화의 경영 활동을 더욱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있는 임직원의 노고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감염의 위험 속에서 그룹 임직원에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김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위기는 예고없이 우리 앞에 다가왔지만 그 해결의 방법은 이미 한화의 역사를 통해 다져진 혁신의 저력으로 우리 안에 준비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위기 역시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아 100년 그 이상의 기업 한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 68주년을 맞아 릴레이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간다. 각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대면과 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적절히 조합해 거리두기로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 할 계획이다.


판교 지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한화디펜스 창원 2사업장에서는 한화예술더하기 활동의 일환으로 국악 배움 활동이 진행됐고 어르신용 손수레인 ‘사랑의 나르미카’ 20대도 기증될 예정이다.


또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8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그룹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한화그룹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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