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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담보' 성동일X박소이가 보여준 가족의 재해석


입력 2020.09.25 00:00 수정 2020.09.24 18: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감동과 웃음으로 무장한 '담보'가 위축됐던 추석 극장가를 북적이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담보'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강대규 감독이 참석했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성동일은 극 중 까칠해도 마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식 역을 맡았다. 두식은 돈을 받기 위해 데려온 초등학생 승이를 성인까지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시나리오가 잘 나와서 고민하지 않았다.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 편하게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30대부터 70대까지의 박두식을 연기한 것에 "점점 걸음걸이를 팔자로 걷기 시작했고 등도 시간에 흐름에 따라 구부정하게 설정했다. 톤도 초반엔 거칠고 세게 가다가 나중에는 차분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성동일은 "강대규 감독님의 '하모니'가 섬세해서 좋았다. 촬영 전 만나서 찍을 것을 이야기하는데 현장에서도 디테일 하시더라. 저는 그 동안 너무 쉽게 연기한 것 같다"며 "박소이가 우리에 비해 100배 열심히 했다. 성인이 되자마자 감정 연기를 이끌어가는 하지원도 고생을 많이 했다. 희원이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감정연기가 좋았다"고 동료 배우들과 강대규 감독을 칭찬했다.


김희원은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종배를 연기했다. 김희원은 "저는 솔직히 제 연기가 별로였다. 젊었을 때는 동작도 빠르고 헐렁하지만 나이 들어선 조금 느리게 해야겠다 싶어서 동작, 말투, 표정에 변화를 줬다. 젊었을 땐 과했던 것 같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나온 것 같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솔직하게 말했다.


어른 승이 역을 맡은 하지원은 "영화를 보니 어린 승이가 우는 신도 많고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너무 잘해줘서 어른 승이로 넘어가는 과정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 관객들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힐링무비가 될 것 같다"고 영화를 평했다.


전작 '하모니' 이후 8년에 복귀한 강대규 감독은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서 걱정을 안했다. 다만 소이가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과 촬영 스태프들이 집중했다. 소이가 상황인지가 빠르다. 아이의 연기를 표현해낸다는 자체가 어려움이었는데 소이가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 하지원 캐스팅 비화를 전하며 "조감독 시절에 하지원 씨를 봤는데 어른 승이에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아도 감정을 눈빛으로 잘 전달한다. 눈빛으로 공감을 주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촬영하는 내내 현장 분위기가 즐거웠다며 "하지원 씨가 워낙 현장에서 잘 웃고 모난 성격이 아니다. 누구를 불편하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희원이는 예능고 같이 한 동생이다. 나무랄 곳 없다. 서로가 서로를 챙기며 촬영했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희원은 역시 "이번 영화로 더 많이 가까워졌다. 영화가 따뜻하니, 우리끼리도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끝나고 나서 끈끈함이 남았다"고 말했으며 하지원은 "촬영하며 호흡하는 것도 좋았지만 촬영장 자체가 좋았다. 감정이 깊고 어려운 장면이 많았지만 선배님이 술과 맛있는거 사주셔서 촬영장 가는 날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강대규 감독은 '담보'로 소원했던 가족관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강 감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가다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다고 들었다. 영화로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올해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화려한 CG, 액션, 미쟝센은 없지만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다. 올해 가장 기대작이 '담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보'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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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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