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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디바' 추락하는 신민아도 아름답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9.20 10:30
  • 수정 2020.09.20 10:31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1등과 그의 자리를 탐내는 만년 2등의 이야기는 숱한 영화에서 갈등의 설정으로 사용됐다. 다이빙계 퀸 이영과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에 몰린 수진 관계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왔다면 '디바'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기 쉽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 퀸 이영이 부진한 성적으로 은퇴를 고민하는 친구 수진과 함께 싱크로나이즈를 하기로 결심한 가운데, 어느 날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수진이 실종되면서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실종된 수진을 찾아 나서면서 그 동안 몰랐던 수진의 모습에 이영이 당황하기 시작하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절벽 끝에 몰리게 된다.


영화는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쉽게 드러내지 않는 질투, 시기, 욕망을 정조준 했다. 열심히 연습하면 잘 할 수 있다고 다독이는 이영에게 수진은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네가 나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던진다. 이 대사는 이영의 위로를 비난하는 말 같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를 대변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최이영이란 인물은 예쁜 얼굴, 참된 인성, 그리고 다이빙 실력까지 모든 걸 갖춘 인물이다. 영화 초반에는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친구 수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찰나의 섬광 같은 얼굴로 상황이 극단으로 갈 것임을 예고한다. 후반에는 광기어린 신민아의 얼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이번 영화는 유독 신민아의 얼굴을 클로즈업을 한 장면이 많다. 신민아는 최이영의 심리 변화를 일그러진 맨얼굴로 표현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신민아의 얼굴은 '디바'에 없다.


멀리서 보면 아름답게 떨어지는 다이빙이란 스포츠를 추락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형상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신민아는 다이빙 퀸 최이영 역을 위해 3개월 동안 지상, 수중 훈련을 받았다. 그의 노력은 영화에서 빛을 발했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기술을 보여주며 떨어지는 장면은 대역을 썼지만 입수와 수중에서 발버둥치는 장면은 모두 신민아가 촬영했다.


강렬한 신민아의 연기 변신은 박수를 칠 만하나, 진실이 드러나며 절정에 이르는 과정이 부실하다. 현실과 환상이 불친절하게 교차된다. 변해가는 이영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지만, 초반 차곡차곡 쌓아온 심리적 긴장감을 반감시켜 아쉽다.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이영과 수진의 모습이 심리 스릴러 장르로서 손색 없으니, 신민아의 새로운 얼굴이 궁금한 관객들은 충분히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디바’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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