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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 대표 “임금체불, 고용보험 미납 아닌 제주항공 탓”


입력 2020.09.17 17:00 수정 2020.09.17 17:0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미지급 임금 해소 후 가능

셧다운 조치로 매출 ‘제로’…“영업중단이 원인”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10월 중 SPA 체결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M&A관련 중요사항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M&A관련 중요사항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원인이 제주항공의 셧다운 조치에 있었다며 고용유지 보험 미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종사 노조 측의 고용유지지원금 미지원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최 대표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보험료만 낸다고 해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조가 사실무근의 주장을 반복해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최 대표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미지급임금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선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임금을 모두 지급한 뒤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미지급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며 “우리 회사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으려면 현재 수백억원에 이르는 미지급임금을 모두 해소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로 인한 매출 중단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항공 요구에 따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용보험료 5억원이 아까워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만큼 부도덕하다고 탓하지는 말아 달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재고용이 보장된다면 근로자들이 일단 퇴직하여 실업급여와 체당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힌 점 등을 언급하며 “고통스럽고 힘겨웠지만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 대표는 향후 미지급임금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 승소 이후 미지급 임금채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지급 임금채권 등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수의향 업체를 8곳으로 압축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중순 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재매각을 통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맞이하는 일은 현재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인수 협상에도 경영정상화 뒤 재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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