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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은밀하고 자극적인 '애로부부'에게 필요한 것

  • [데일리안] 입력 2020.09.17 13:30
  • 수정 2020.09.17 11:58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채널Aⓒ채널A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TV조선 '아내의 맛',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등 부부 관찰 예능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가 부부들의 성생활 고민을 내세운 토크쇼로 시선끌기에 성공했다.


'애로부부'는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재구성한 짧은 드라마와 실제 부부가 출연해 문제점을 털어놓고 최화정, 홍진경, 양재진, 이상아, 이용진의 조언을 구하는 숏터뷰로 구성됐다. 특히 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은밀한 고민을 털어놓는 숏터뷰가 확실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첫회 여윤정-홍가람를 시작으로 최설아-윤현민, 이미리-김영성, 라윤경-김시명, 하유비-김동헌, 조지환-박혜민, 최완영-손남목, 홍레니-최현호 등 개그맨부터 가수, 배우 부부들이 출연해 고충을 털어놨는데 모두 성생활이 문제였다. 스킨십 부재,섹스리스, 과한 성욕으로 부부가 서로 부딪쳤다.


특히 박혜민은 남편 조지환이 32시간마다 성관계를 요구해 힘들다는 밝혔고, 방송이 된 후 이들은 이틀 동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애로부부'는 처음부터 19금 타이틀을 내걸고 한국에서 시도하지 못한 솔직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놓으며 출발했다. 현재까지 성향, 육아, 고부 갈등, 살림 배분 등으로 충돌했던 부부 예능과 궤를 달리해 은밀한 속내를 꺼내보이며 전무후무한 프로그램으로 각인시키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유명인 부부들의 침실 속사정만 남겨질 뿐, 이후의 솔루션이나 고민으로 인한 상처는 쉽게 휘발되고 있어 아쉽다. 또한 "초고속으로 속궁합 맞춰본 썰?!", "남편과 키스? 그런걸 하나요?", "남편 알몸으로 돌아다닌 이유는?" 등 점점 자극적으로 점철되가고 있는 홍보문구는 프로그램이 원하는 것이 당장의 시청률과 화제성인지, 솔루션을 통한 부부관계 개선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현재 '애로부부'는 첫회 2.2%(닐슨, 전국 유료가구)로 시작해 8회 3.6%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것은 분명하다. 정은하 PD는 프로그램을 런칭하며 3~40대의 젊은 부부들의 고민을 통해 미혼, 비혼 모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명인 부부들도 일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공감을 줄 수 있었지만, 섹스리스 고민을 들으며 시청자들이 어떤 위로를 받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방송이 끝난 후 자극적인 이야기 뿐 아니라 수치스러울 수 있는 고충을 용기내 공개한 출연자들의 눈물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조금 더 세심한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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