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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 뜨고, 렉서스·토요타 지고…수입차 1만대 '지각변동'


입력 2020.09.17 06:00 수정 2020.09.17 09:3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아우디·폭스바겐, 주력모델 앞세워 화려한 부활

렉서스·토요타, 불매운동 여파로 1만대 불투명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e-트론ⓒ각 사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벤츠 E300 4MATIC, 폭스바겐 티구안, BMW 뉴5시리즈, 아우디 e-트론ⓒ각 사

올해 1만대 클럽 달성을 놓고 수입차 브랜드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증 문제·물량 부족으로 주춤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은 공격적인 판매로 올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가 줄어든 렉서스·토요타 등 일본차 브랜드들은 1만대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만대를 넘긴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4만7613대), BMW 코리아(3만6498대), 아우디 코리아(1만4443대) 등 3곳이다.


여기에 폭스바겐 코리아와 쉐보레가 각각 9404대, 8950대를 기록하며 1만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 물량공백으로 인한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볼륨차종을 포함, 다양한 신차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세단, SUV 등 라인업을 대폭 보강함에 따라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작년 1~8월 2767대 수준인 아우디 판매량은 올해 5배 급증한 1만4443대를 기록했다. 이 정도 속도라면 2만대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폭스바겐 역시 작년 8월 누계 2906대에서 올해 3배 증가한 9404대를 기록했다. 수요가 연말까지 꾸준하게 뒷받침될 경우 1만4000대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량을 합쳐 3만대를 돌파하게 될 경우, 2016년(2만9896대) 성적을 4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작년 부진을 딛고 벤츠· BMW와 '4강 체제'를 공고히 하게 되는 셈이다.


벤츠와 BMW간 1·2위 경합도 주목된다. 지난달 BMW는 기존 5시리즈 판매 호조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벤츠를 꺾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작년 1~8월 벤츠와의 판매 격차는 2만대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1만대 수준으로 좁혀진데다 내달 신형 5·6시리즈 국내 인도를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KAIDA 가입 이후 공식 집계가 시작된 11월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쉐보레 역시 1만대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콜로라도, 트래버스 등의 호조로 올해 8월까지 8950대가 판매되면서 9월 안으로 1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쉐보레 콜로라도. ⓒ한국GM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브랜드는 볼보 코리아(7929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만대를 돌파할 지 주목된다.


베스트셀링카 XC60과 크로스컨트리 모델 V60 판매가 꾸준한데다 스포츠세단인 S60까지 고루 판매되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1만1000대를 웃돌 전망이다. 앞서 이윤모 볼보자동차 코리아 대표는 올해 1만2000대 판매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MINI도 2년 연속 1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MINI의 판매량은 8월 현재 작년 보다 12.6% 많은 7214대를 팔아치우며 1만대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MINI 쿠퍼 클럽맨·컨트리맨·5도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차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일본차 브랜드는 지난 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 여파로 모두 1만대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작년 토요타 코리아는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전년 보다 판매가 주춤했음에도 불구, 1만대 판매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가세하면서 타격을 크게 입었다. 8월 기준 현재 판매량은 3757대로 전년 동기보다 51.4% 급감했다.


렉서스 코리아 역시 올해 1만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렉서스는 작년 1만2241대를 팔아치우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올해는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8월 누계 기준 전년 보다 49.3% 떨어진 504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 8760대를 기록하며 아쉽게 1만대 달성에 실패한 혼다 역시 올해 수요 저조로 8월까지 판매량은 1823대에 그치고 있다.


닛산·인피니티 코리아 역시 8월 기준 각각 1865대, 576대로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닛산·인피니티는 오는 12월 국내 시장에서 공식 철수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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