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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좋은 황희찬, 4년 전 손흥민만큼 빛날까


입력 2020.09.13 12:46 수정 2020.09.14 05: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DFB 포칼 1라운드서 1골-1도움 맹활약

4년 전 손흥민만큼 활약하면 최고의 시즌

데뷔전서 1골-1도움을 올린 황희찬. ⓒ 뉴시스 데뷔전서 1골-1도움을 올린 황희찬. ⓒ 뉴시스

라이프치히 황희찬(24)이 공식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라이프치히는 12일(한국시간) 막스 크룬딕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시즌 DFB 포칼’ 1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경기서 3-0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수훈갑은 이날 이적 후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른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게 저돌적이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진영을 휩쓸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격한 황희찬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는 듯 했으나 잽싸게 뒤로 연결했고 이를 아마두 하이다라가 마무리하면서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데뷔 후 3분 만에 공격 포인트가 만들어진 셈이었다.


후반에도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황희찬은 2-0으로 앞선 후반 45 폴스베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어수선한 사이 볼을 따냈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 골대 측면 구석에 정확히 찔러 넣으며 골을 완성했다. 올 시즌 첫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는 비록 1경기에 불과하나 확실한 존재감을 내비친 황희찬의 영입이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황희찬 역시 빅리그 이적 첫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포석을 깔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면서 4살 터울의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28)과의 비교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4년 전 월드클래스로 가는 초석을 닦은 손흥민. ⓒ 뉴시스 4년 전 월드클래스로 가는 초석을 닦은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은 4년 전이었던 2016-17시즌, 엄청난 시즌을 보내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토트넘 이적 첫 해였던 이전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고 이로 인해 이적명단에 오르는 등 불안한 입지에 놓였던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실력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손흥민이 써내려간 기록들은 엄청나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9월과 4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리그에서만 34경기에 출전해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든 대회 통틀어 21골-7도움으로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차범근이 보유하던 한국인 한 시즌 유럽 무대 20골까지 경신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위컴과의 FA컵 32강에서는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한국인 EPL 무대 처음으로 한 경기 3골을 넣기도 했다.


시간은 4년 뒤로 흘렀고, 이제는 황희찬이 당시의 손흥민과 같은 나이가 됐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이 그러했듯 황희찬 역시 24세 시즌 때 두각을 나타낼지 향후 경기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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