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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분기 영업손실 431억원…코로나 악재에도 백화점 흑자 기조 유지


입력 2020.08.12 16:59 수정 2020.08.12 16:5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강남점 등 대형점포가 실적 견인···명품·가전 등 호조·지속적 유통혁신이 주효

까사미아, 코로나19 영향에서도 매출 53.2% 늘고 전년보다 적자 폭 줄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신세계

신세계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하면, 매출액 7037억원(전년대비 -4.5%), 영업손실 61억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별도(백화점)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전분기 대비 6.9% 신장하며 빠른 매출 회복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전년대비 -56.3%)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 빠른 매출 회복으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을 잘 극복했다.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작년 2분기 34억원 대비 적자 폭이 줄었다.


SI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2871억원(전년대비 -4.9%)으로 소폭 감소하며 선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로 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대거 늘어나는 등 자체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7월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2분기 면세사업의 경우,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줄었고,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은 92% 감소했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전년대비 -21.5%),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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