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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선정 돌입…내달 윤곽 나올 듯


입력 2020.08.12 13:51 수정 2020.08.12 13:5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이달 28일 후보 4인 숏리스트 구성…다음 달 16일 최종 확정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2일 열린 회의를 통해 세부 준칙을 마련하고, 오는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회장 후보 추천 절차는 ▲회추위의 대표성과 독립성 ▲회장 후보자군 구성의 공정성과 개방성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과 지속적 평가 등 구조를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결과를 바탕으로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절차를 담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확정된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28일에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 중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 숏리스트를 확정하게 된다. 이어 다음 달 16일에는 해당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 뒤,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같은 달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올해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인터뷰 대상 후보자들에게도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개시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간 앞으로 당겼다. 이에 전체 일정도 2주간 더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약 한 달간의 일정으로 주요 기관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이메일, 컨퍼런스콜, 면담을 통해 위기의 시대 KB금융의 전략적 도전과 과제,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회장의 역량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해관계자의 의견은 회장 후보자군 평가의 기준이 될 회장 자격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응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의지 등 달라진 경영환경에 걸맞은 항목들이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됐다.


오는 29일 개최될 회의에서 회추위원들은 내부, 외부 각각 5인 총 10인의 후보자군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4인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확정한다. 이어 9월 16일에는 4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한 최종 후보자는 오는 9월 25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에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경영승계 절차 이행과 회장의 유고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후보자군을 내·외부 후보군으로 구분해 매 반기 상시 관리해 왔다.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하며, 외부 후보자군은 위원회가 정한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로 구성해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외부 후보자군은 반기마다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고 기존 후보와 함께 평가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선정해서 후보자군을 상시 업데이트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8년 6월 회추위에서 결의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에 따라 내부 후보자군은 별도의 연수과정인 FGC를 통해 리더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또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기 이사회와 이사회 워크숍 등의 참석을 의무화했다. 후보자들의 역량 강화와 회추위원들의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서 경영현안 주제 발표회도 회추위 차원에서 연 1회 이상 운영하고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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