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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접는폰 vs 돌리는폰’…삼성-LG 폼팩터 맞승부


입력 2020.08.12 06:00 수정 2020.08.11 20:4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갤럭시Z폴드2-LG 윙’ 9월 출시…가격차 100만원

콘텐츠 소비 최적화…‘대화면-방해 없는 화면’ 대결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미스틱 블랙.ⓒ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 미스틱 블랙.ⓒ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정면 대결을 펼친다. LG전자는 수년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엔 ‘혁신 기술’을 앞세운 폼팩터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 세부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제품은 앞서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가 4.6인치 커버디스플레이, 7.3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기술적 진화를 이뤘다. 특히 외부 디스플레이 변화가 크다. 남는 공간이 많았던 갤럭시폴드와 달리 갤럭시Z 폴드2 외부 디스플레이는 베젤이 거의 없이 꽉 찬 화면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층 더 높아진 완성도와 폴더블 고유의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담아냈다”며 “더욱 커진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로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 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경첩)와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튼튼하면서도 먼지나 모래 같은 외부 이물질이 힌지와 제품 본체 사이의 틈을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개의 캠(CAM) 구조와 스프링으로 여닫이 각도를 조절하는 ‘듀얼 캠(CAM)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제품 가격은 230만~240만원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작은 출고가 239만8000원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기본 구성품으로 함께 증정했으나, 이번 제품에는 무선이어폰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셈이다.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포함돼 있다.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 가상 렌더링. 안드로이드오토리티 홈페이지 캡처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 가상 렌더링. 안드로이드오토리티 홈페이지 캡처

이에 맞서 LG전자도 다음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가칭)을 출시할 전망이다. 두 개의 화면을 이용해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화면은 슬라이딩 방식이다. 앞의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면 뒤에 보조화면이 나타나는 형태로 예상된다. 올라간 6.8인치 메인 화면은 가로로 돌아가 동영상을 보고, 4인치 아래 화면에서는 가려지는 화면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송금하는 등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듀얼스크린’처럼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콘텐츠 소비에 주안점을 둔 만큼,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에 구멍을 뚫은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베젤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상반기 출시한 ‘LG 벨벳’에서 게이밍 성능이 강화된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인 수요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초기에는 한정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00만원 중반대가 될 전망이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은 지난달 30일 열린 2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000달러(약 119만원) 이상 가격에서는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인식 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제품은 LG 윙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폼팩터”라며 “갤럭시Z폴드2는 ‘대화면, LG 윙’은 ‘방해받지 않는 화면’이 특징으로, 제품에 맞는 가격대와 사용성에 따른 선호도가 대중적인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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