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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역행하는 음반시장③] “희망적 수치, 그 뒤에 숨은 꼼수”

  • [데일리안] 입력 2020.08.03 00:00
  • 수정 2020.08.01 23:42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굿즈와 연계한 음반 판매 상술

부속적인 것들에 음악 종속될 우려 높아

K-POP 굿즈 플리마켓 행사ⓒ뉴시스K-POP 굿즈 플리마켓 행사ⓒ뉴시스

국내 음반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건 분명 반길만한 일이다. 케이팝(K-POP)의 열기가 지속되는 이상 음반 판매량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가요 관계자들은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사실 마냥 반길 순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앨범 판매량이 ‘상술’에서 비롯됐다는 것 때문이다. 케이팝 팬덤을 둘러싼 일부 소속사들의 상술이 음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음악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그 외 부속적인 것들로 판매고를 올리는 ‘사재기’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주요 기획사들이 음반을 ‘굿즈’와 연계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활발해졌다. 아이돌 팬덤은 음반을 음악을 소비하는 도구보다는 상품에 포함된 여러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많은 케이팝 앨범이 최소 2종 이상으로 나누어 제작되고, 음반 커버, 수장에서 수십 장에 이르는 음반에 삽입된 포토카드 등의 MC, 음반 구매자 가운데 일명 ‘줄세우기’로 당첨자를 뽑은 팬 사인회 등, 팬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술을 통해 부정적인 방식으로 음반 판매량을 높이고 있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이런 시각을 두고 “물론 사재기를 종용하는 행태는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 또한 국내 아이돌 시장의 경쟁력이자, 하나의 마케팅”이라면서 “기획사 입장에서 피지컬 앨범은 주 수요층인 팬들을 위한 패키지인 셈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이 아닌, 비싼 돈을 주고 피지컬 앨범을 구매하려면 그만큼의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소장의 가치로 음반에 가장 큰 의미 부여를 한다. 소장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음반은 해당 아티스트의 가장 근본적인 것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도 있지만 그 음악을 둘러싼 재킷 등의 MD에도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상술은 결국 음악의 진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강 평론가는 “음반을 소장하는 것이 그 아티스트의 음악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음악의 진정성이 흐트러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앨범의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속적인 것들에 음악이 종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국내 음반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추측에도 회의적이다. 강 평론가는 “수치는 경우의 수에 따라 변동 폭이 클 것 같다”면서 “단순히 음악 자체가 좋아서 소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음반 시장 전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대형 팬덤을 가진 특정 뮤지션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변동 폭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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