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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_트렌드] "모두에게 이로운 선택"… 화장품 업계 '클린뷰티' 주목


입력 2020.07.24 07:00 수정 2020.07.23 15:55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지속가능한 화장품, 윤리적 소비 열풍

미국·영국·유럽 등지에선 유통채널도 따로 있어

개인의 윤리적 소비가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바잉 베터(Buying Better)' 경향이 확산되면서 '클린 뷰티'가 화장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CJ올리브영 개인의 윤리적 소비가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온다는 '바잉 베터(Buying Better)' 경향이 확산되면서 '클린 뷰티'가 화장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CJ올리브영

개인의 윤리적 소비가 사회에 더 나은 변화를 불러온다는 '바잉 베터(Buying Better)' 경향이 확산되면서 '클린 뷰티'가 화장품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 이로워야 함은 물론이고 환경 생태계에도 해를 끼쳐선 안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화장품이 자신의 피부에 효과가 있는 지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원료 원산지, 제조 방식, 제품 사용 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천연 원료, 비건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 공정에서의 공정성, 지속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3~4년 전부터 클린뷰티 열풍이 불고 있다.


클린뷰티는 100% 자연유래 성분과 그린등급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일컫는다. 또 콩기름 인쇄, 2차 포장재의 최소화,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포장하는 등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클린뷰티 제품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데다 판매수익 일부를 열대우림 등 자연보호 명목으로 기부를 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클린뷰티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클린뷰티 제품을 선보이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작년 말 미국 코스메틱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밀크 메이크업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밀크 메이크업은 동물 실험을 배제하는 '크루얼티 프리' 및 '100% 비건' 등 클린뷰티를 표방하는 브랜드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클린뷰티만 다루는 온·오프라인 채널도 있다. 굽(Goop), 더 디톡스 마켓(The Detox Market), 크레도(Credo) 등이다. 이탈리아에도 클린뷰티 유통 업체를 표방하는 ‘더뷰티홀릭스’가 있다.


유통채널이 먼저 입점 의사를 밝힌 브랜드에 한해 원료 검토를 마친 후 1~2달 이상 제품을 테스트해 통과되면 입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이 업계 최초로 클린뷰티 자체 기준을 만들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구에게도, 동물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생활의 시작’을 내세운 CJ올리브영은 세 가지의 자체 클린뷰티 기준을 만들고 부합하는 상품에 선정 마크(엠블럼)를 붙인다.


올리브영 명동·강남 플래그십, 여의도IFC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이들 브랜드와 상품을 한데 모은 ‘클린뷰티존’을 꾸며놨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핫한 트렌드인 클린뷰티라는 개념을 국내 시장에 알리는게 우선"이라면서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클린뷰티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편집숍 세포라도 뷰티 섹션에 클린 뷰티 부문을 따로 만들어 유해 성분과 합성 향료의 함량을 1% 미만으로 규제해 제조한 제품들을 ‘클린 앳 세포라’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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