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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정도면” 기성용, 이청용과 ‘쌍용 더비’ 성사되나


입력 2020.07.22 13:20 수정 2020.07.22 13:21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1년 만에 K리그 복귀, 강등 위기 FC서울에 큰 힘 될 전망

실전감각 우려 속 8월 복귀 언급..이청용과 맞대결 가능성↑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성용은 11년의 유럽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FC서울로 복귀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기성용은 11년의 유럽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FC서울로 복귀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스터키’ 기성용(FC서울)이 돌아왔다.


기성용은 22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FC서울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전날 FC서울과 3년 6개월 동안 계약을 체결하면서 11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소속으로 활약한 기성용은 이후 스코틀랜드 셀틱FC 이적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유럽무대를 누비다가 마침내 K리그로 복귀했다.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누빈 전 축구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의 복귀로 K리그 흥행은 또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럽서 뛰다가 올 시즌부터 울산 현대로 복귀한 ‘절친’ 이청용과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진출 이전 FC서울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성용과 이청용의 맞대결은 ‘쌍용 더비’로 불리며 또 다른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FC서울과 울산 현대는 8월 30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1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변수는 기성용의 몸 상태다. 부상 여파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단 10여분 출전에 그친 기성용은 실전 감각이 우려되고 있다.


기성용 역시도 “풀타임을 뛴 지가 지난해 4월 리버풀과의 경기다. 사실 축구 인생에서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다만 8월 정도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축구 인생에 있어 나 역시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간들이었다.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적이 많이 있었고, 오래도록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시간들이었다”면서도 “코로나 때문에 스페인서 치료를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심각한 부상은 절대 아니다. 부상 치료에 시간이 지체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밖에서 뛰고 있다. 경기를 언제 나갈지는 팀 훈련에 합류해 봐야 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말씀 드릴 수 없지만 8월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조금 씩 경기장 안에 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성용은 11년의 유럽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FC서울로 복귀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기성용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성용은 11년의 유럽생활을 마치고 친정인 FC서울로 복귀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울산과의 대결은 8월 말에 열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맞대결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청용과의 맞대결, K리그서 함께 활약하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보였다.


기성용은 “어제까지도 청용이랑 대화를 했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같은 팀에서 뛸 수 없는 게 안타깝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생활하면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었던 거 같다”며 “몸 상태가 어떨지 모르지만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청용이와 영국서도 상대팀으로 맞대결했었는데 특별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으로는 묘할 것 같은 기분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항상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다. 현재 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리더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나게 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며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 될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청용이와 같이 팀에서 만나게 된다면 나로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귀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가장 좋은 것은 조금 씩 뛰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부분은 감독님과 팀의 상황에 맞춰 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된다. 언제쯤 100% 자신했던 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지금은 말씀 못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몸 상태가 돌아왔을 때는 팀에 도움이 충분히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거기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최대한 부상당하지 않고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고 몸을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생각은 있다. 완벽한 몸을 만들어 경기장에 나가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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