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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수익률, 4차산업펀드 쾌속질주


입력 2020.07.17 05:00 수정 2020.07.16 16:1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1년 수익률 22.9%...한달 수익은 10.4%로 테마펀드 1등

4차산업 성장 환경 조성...“관련 테마 기업실적 뒷받침 돼”

4차산업혁명 기술 발전이 가속화한 가운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흐름을 보이면서 4차산업펀드 수익률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데일리안 4차산업혁명 기술 발전이 가속화한 가운데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흐름을 보이면서 4차산업펀드 수익률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데일리안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성장주에 투자하는 4차산업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서 성장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자동화 섹터 등에 투자하는 4차산업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내 39개 4차산업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2.88%로 집계됐다. 44개 테마별 펀드 가운데 금펀드(31.46%), 헬스케어펀드(28.63%), IT펀드(25.68%)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4월 중순 시점에서 4차산업펀드의 1년 수익률(-6.18%)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개월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4차산업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0.40%로 ETF(해외주식, 11.72%)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컨슈머(소비재, 9.81%)펀드, 레버리지펀드(8.71%), IT펀드(7.86%) 순이었다.


상품별로 보면 최근 1년 동안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이 가장 높은 59.30%의 수익률을 거뒀다.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46.31%),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38.77%), ‘신한BNPP한중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4.04%), ‘브이아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33.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29.67%),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증권투자신탁’(29.37%)도 30%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렸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관련 업종에 투자한 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화, 차세대 유니콘 등 5개 테마별 중국 기업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도 텐센트와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등 홍콩·미국 주식시장 등에 상장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BNPP한중4차산업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은 한국과 중국에 상장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하고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은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구조적·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국내 섹터로 운용된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코로나 발발로 인한 변화를 4차산업 혁명과 연관지어 포트폴리오에 녹일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각에서 포트폴리오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IT·바이오와 미래의 사회 구조 변화와 관련된 테마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몇 년 전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면서, 로봇·사물인터넷·자동화·가상현실 등이 이슈가 됐고 5G·물류·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기업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와 국내에서 관련 테마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또 저성장·저금리 시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4차산업에 더욱 유리한 투자 환경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될 수 있는 시장인 만큼 쏠림 현상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4차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리며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지며 종목별, 업종별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성장주로의 쏠림 환경 속에서 글로벌 운용사들은 물론, 대다수의 국내 운용사들도 성장 스타일을 부각시키거나 시장 중립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테마펀드의 관심사도 4차산업 기술”이라며 “가장 인기있는 테마는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이며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4차산업이 속한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반도체 등의 영업이익 비중은 2018년 이후 상승 추세로, 4차산업혁명 혹은 비대면 산업 테마의 기업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가치주보다 성장주 우위 국면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세부적으로 IT, 자동화, 전동화(2차전지·전장화·자율주행 등) 등의 테마가 해당될 것”이라며 “펀드에 편입된 종목과 구성 비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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