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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보예금 2338조원…예금·주식투자 대기자금에 몰렸다


입력 2020.07.15 11:36 수정 2020.07.15 11:4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예보, '3월 말 예금보험 동향' 발표

부보예금, 전년 말 대비 3.8% 증가

부보예금 추이 ⓒ예금보험공사 부보예금 추이 ⓒ예금보험공사

1분기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부보예금이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높아진 데다 주식시장에 몰린 개미투자자들로 인해 대기자금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보험공사가 15일 발표한 '2020년도 3월 말 예금보험 동향'에 따르면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대상이 되는 은행·저축은행·보험·금융투자·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권의 전체 부보예금 잔액은 23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6조5000억원(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 별로는 은행 부보예금 잔액이 1413조5000억원으로 1분기 전보다 60조원(4.4%) 확대됐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은 단기자금이 늘면서 전년말보다 8.8%(18조1000억원) 증가한 22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예금(1072조5000억원)은 기업자유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돼 전년말 대비 4.1%(42.3조원) 늘어난 반면 외화예수금은 환율 상승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매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1%(1조원) 감소한 8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권의 부보예금인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49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무려 55.6% 급증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주식 매수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자금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개인 부보예금이 1분기 만에 15조8000억원(59%) 증가하는 등 개인자금이 금투업권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여실히 확인됐다.


보험업권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전년 말보다 1% 증가한 812조4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예보는 "생·손보사의 책임준비금의 경우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장기 저축성보험의 성장위축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보에 따르면 보험사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 2017년 7.1%에서 2018년 4.8%, 2019년 4.3%, 등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2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0.8%(5000억원) 증가했다. 수신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금리 매력도가 저하돼 개인과 법인 등의 부보예금은 감소했으나 퇴직연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확대되면서 부보예금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자산 규모 별로는 1조원 이상 저축은행 26개사의 부보예금 규모가 전년 말 대비 1.2% 증가한 반면 자산규모가 그보다 적은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0.6% 감소했다.


한편 부보금융회사는 321개사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는 1월부터 3월까지 부보금융회사로부터 예금보험료 3000억원을 수납했으며, 적립된 예금보험기금은 지난해말 기준 4조4000억원 수준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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