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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성공 노하우로 미주‧동남아 시장 확대


입력 2020.07.09 06:00 수정 2020.07.08 17:3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중국,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등 글로벌 사업 4대 거점으로 육성

내년 상반기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매장 오픈…2030년 100곳 목표

파리바게뜨 미국 브로드웨이점 전경.ⓒSPC그룹 파리바게뜨 미국 브로드웨이점 전경.ⓒSPC그룹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전년 매장 수의 2% 이내에서만 신규출점이 가능하다 보니 해외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집중하는 모양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 중국에 해외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재는 중국(291개)을 비롯해 미국(84개), 싱가포르(17개), 베트남(10개), 프랑스(2개) 등 5개국에 총 40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 3월 SPC텐진 공장을 준공하면서 가맹점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장 확산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100호점이 9년, 다시 200호점까지 6년이 걸렸지만, 300호점은 1년6개월 만에 돌파했다. SPC그룹은 톈진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텐진공장은 SPC그룹의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빵과 케이크뿐만 아니라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2만800㎡ 규모로 공장 준공에만 400억원이 투입됐다.


파리바게뜨 중국 텐진공장 전경.ⓒSPC그룹 파리바게뜨 중국 텐진공장 전경.ⓒSPC그룹

싱가포르는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지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양쪽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년에는 싱가포르에 지주사를 설립하고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에 파리바게뜨를 비롯해 4개 브랜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아울러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할랄인증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시장은 교민 사회 대신 현지 주류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일반 식품, 외식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 시 교민 사회를 시작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에서 탈피해 현지 핵심 상권을 공략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진출 이후 동부 뉴욕과 서부 LA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미국 경제의 중심도시인 맨해튼 지역에만 15개의 매장을 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등 주요 지역에 진출하는 등 미국 내 8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빵의 본 고장으로 통하는 프랑스에서는 파리 중심가인 샤틀레에 1호점을, 오페라 지역에 2호점을 내면서 현지인들의 명소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북서부 지역 노르망디에 제빵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와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동남아와 북미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작년 9월 캄보디아 기업 HSC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캐나다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 캐나다 진출은 지난 2005년 파리바게뜨가 북미의 거점 국가인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1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본격적인 지역 확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파리바게뜨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도시에 첫 매장을 열고 향후 2030년까지 100개 이상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시장의 확장일 뿐 아니라 퀘벡 지역 등은 범프랑스 문화권으로도 볼 수 있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미국, 프랑스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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