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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맨시티, 이대로라면 챔스도 어렵다


입력 2020.07.06 07:57 수정 2020.07.06 08: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첫 리그 원정 3연패

기복 심한 경기력, 챔스 16강 2차전도 힘들어

리그 원정 3연패 부진에 빠진 맨시티. ⓒ 뉴시스 리그 원정 3연패 부진에 빠진 맨시티. ⓒ 뉴시스

리그 원정 3연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 겪는 어색한 성적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사우스햄튼 원정서 0-1 패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후방에서 패스를 돌리는 과정에서 진첸코가 공을 빼앗겼고 이를 아담스가 슈팅으로 연결, 골을 만들어냈다. 에데우송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시도한 센스만점의 슈팅이었다.


이후 맨시티의 공격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수비라인을 두껍게 만든 사우스햄튼의 벽을 뚫지 못하면서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21승 3무 9패(승점 66)째를 기록한 맨시티는 승점 66으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3위권과도 제법 격차가 벌어져있어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는 맨시티다.


특히 최근 원정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패배(0-2 패)를 시작으로 첼시전(1-2패), 그리고 이번 사우스햄튼전까지 원정 3경기를 내리 패하고 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다.


특히 지난 첼시 원정은 뼈아팠다. 맨시티가 첼시전에서 패하면서 리버풀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고, 이후 리버풀과의 홈경기서 ‘가드 오브 아너’ 예우를 당하는 굴욕까지 겪어야 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맨시티. ⓒ 뉴시스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맨시티. ⓒ 뉴시스

들쭉날쭉한 경기력이 향후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맨시티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 할 수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 잔여 경기를 앞두고 있다.


16강 토너먼트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맨시티는 8월 7일 또는 8일, 레알 마드리드와 홈 2차전을 벌인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는 맨시티가 2-1로 승리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다면 중립지역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해 단판 승부로 보다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중요한 이유는 맨시티의 중징계 때문이다. FFP룰 위반이 확정된 맨시티는 UEFA로부터 두 시즌 동안 챔피언리그에 나설 수 없다는 조치를 받았다.


이에 맨시티 구단이 항소한 상황이며 오는 13일 그 결과가 발표된다. 만약 징계가 확정될 경우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 정상을 향한 구단의 꿈을 3년 뒤로 미뤄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전력을 갖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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