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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멈추면 미래가 없다"…이번에는 부품·장비사업 점검


입력 2020.06.30 15:30 수정 2020.06.30 14: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찾아 중장기 사업 전략 점검

이달 들어 벌써 네 번째 사업장 방문...경제위기 속 경영활동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30일 충남 천안 세메스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30일 충남 천안 세메스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현장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결정 논란에 개의치 않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산업 동향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후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의 부품·장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으로 경기 화성과 충남 천안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고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소재·부품·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급격히 커진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직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당시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강조하며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현장 경영 행보로 강행군을 이어가며 경영 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네 번의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등 회사의 미래 준비와 함께 국가적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활동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사장단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나흘 만인 19일에는 경기도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또 자신의 52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23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소비자가전(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등 경영 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하는 등 4개월여만에 글로벌 행보를 재개하며 현장 경영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30일 충남 천안 세메스 사업장 내 구내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며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30일 충남 천안 세메스 사업장 내 구내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며 배식을 기다리고 있다.ⓒ삼성전자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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