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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이승기 잡은 김유곤-류호진 PD, 과거 영광 재현?


입력 2020.06.30 07:46 수정 2020.06.30 13:31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신애라·박나래 '신박한 정리' 29일 첫선

차태현·이승기 '서울촌놈' 7월 12일 방송

'신박한 정리'ⓒtvN '신박한 정리'ⓒtvN

과거 MBC, KBS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김유곤 PD와 류호진 PD가 2주 간격으로 새로운 예능을 선보인다.


'아빠 어디가'를 국민 예능으로 일궈낸 김 PD는 지난 2016년 6월 tvN으로 이적했으며, '1박2일'을 이끈 류 PD는 2016년 콘텐츠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으로 옮긴 후 CJ ENM으로 이적했다. 두 PD는 지상파 방송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며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이적 후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 PD는 '둥지탈출' 시리즈와 '뭐든지 프렌즈'를 내놨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적 후 처음으로 만들었던 '둥지 탈출'은 부모의 품을 떠난 여섯 청춘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시즌3까지 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예인과 그들의 자녀를 소재로 한 탓에 '아빠 어디가'를 연상시키는 한계점을 보였다. 시청률은 1~2%대(닐슨코리아 유료 가구기준)에 그쳤다.


지난해 선보인 '뭐든지 프렌즈'는 박나래, 문세윤, 양세형-양세찬 형제, 황제성, 홍윤화 등 개그계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코너의 짜임새가 헐거웠고, 여러 스타들이 나온 터라 분위기가 산만했다. 시청률은 0~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김 PD가 이번에 꺼내든 건 '정리'다. 29일 첫 방송하는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비우면서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는 물론 인생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 신애라와 몸이 열 개라도 바쁜 박나래가 나섰다. 둘은 맥시멀리스트로와 미니멀리스트로 상반된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 PD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 시기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흥미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신애라 씨와 맥시멈 라이프를 원하는 박나래를 통해 나에게 맞는 '정리'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시청자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정리가'가 왜 우리 삶에 필요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촌놈'ⓒtvN '서울촌놈'ⓒtvN

'1박2일' 시즌3로 사랑받은 류 PD는 몬스터유니온 시절 '최고의 한방'을, tvN으로 옮긴 후에는 '수요일은 음악프로그램'을 내놨다. 차태현과 다시 만난 '최고의 한방'은 류 PD가 처음으로 만드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뻔한 타임슬립 설정과 공감이 어려운 삼각관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tvN에서 처음 선보인 '수요일은 음악프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잊었던 명곡, 숨은 명곡, 몰랐던 신곡들을 토크, 게임, 야외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콘셉트를 내세웠다. 음악을 여러 방식으로 즐기는 점은 참신했으나, 다채로운 포맷은 프로그램의 색깔을 희미하게 만들었다. 시청률은 0~1%대에 그쳤다.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그는 자신의 주종목인 야외 버라이어티로 돌아왔다. 내달 12일 첫 방송할 '서울 촌놈'을 통해서다. 게스트가 살아온 동네를 함께 체험하는 로컬 버라이어티로 차태현, 이승기가 합류했다.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는 차태현과 이승기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최고의 한방', '거기가 어딘데?' 등 류 PD의 이전 작품에 참여했다가 쓴맛을 본 차태현이 "이번에는 꼭 잘 됐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류 PD는 "차태현, 이승기 모두 촬영 때문에 지방을 많이 드나들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울 촌놈'"이라며 "'서울 촌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재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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