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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다시 올 봄날 기다리며”…BTS, ‘방방콘’으로 달군 방구석 1열


입력 2020.06.14 22:44 수정 2020.06.15 09:2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온라인 콘서트에 전 세계 75만명 몰려

정규 7집 '맵 오브 더 솔' 수록곡 맛보기 공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이 전 세계의 ‘방구석 1열’을 뜨겁게 달궜다. 무려 75 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팬들이 모여들어 그 열기가 온라인을 통해 전해질 정도였다.


14일 오후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BANG BANG CON The Live)는 100여분의 시간 동안 다채롭게 펼쳐졌다. 현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땜빵용’ 콘서트가 아닌, 온라인 콘서트 그 자체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서 팬들을 만족시켰다.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한다’는 콘셉트 아래 진행된 이번 콘서트에서 멤버들은 ‘쩔어’ ‘흥탄소년단’ 등으로 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함성이 들리고 있다” “방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기대해보겠다” “아미 여러분의 열기가 화면을 뚫고 전달된다. 후끈후끈하다”면서 많은 팬들이 몰린 것에 감탄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콘서트가 특별했던 건 오프라인 콘서트와 달리 조금 더 세밀하고, 가까이서 지켜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꾸며졌기 때문이다. 현장감을 느끼지 못하는 대신 멤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한 무대를 연출한 것이다.


멤버들은 방에 모여 각자의 작업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노래와 연결시켰다. ‘좋아요’ ‘하루만’ ‘등을 열창하며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다.


유닛 무대를 통해 콘서트를 풍성하게 만들기도 했다. 제이홉과 진·정국이 함께 부른 ‘자메뷰’(Jamais Vu), RM과 슈가의 ‘리스펙트’(Respect), 지민과 뷔의 ‘친구’ 등 화려한 영상과 함께 펼쳐진 무대는 방탄소년단 멤버 개개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정규 7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 랩 라인 곡인 ‘욱’(UGH!)과 ‘00:00’(Zero O'Clock)을 맛보기로 살짝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투어를 위해 준비했던 곡”이라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월드 투어를 기다렸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블랙 스완’(Black Swan)과 새롭게 편곡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의 무대도 준비했다. 이후 ‘고민보다 고’ ‘양팡맨’(Anpanman)으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방탄소년단의 말에서는 팬들만큼 빨리 ‘봄날’이 다시 오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RM은 “‘앙팡맨’을 부르는데 여러분의 함성 때문인지, 내가 아이 투 아이(eye to eye)로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런지 힘이 들고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무섭기도 하다. ‘이게 미래의 공연인가’에 대한 공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세계 곳곳의 여러분들 덕분에 무언가를 해 나갈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행복을 드려야 살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언제 대면할 수 있지 몰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민 역시 “저희도 무대가 절실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끼리 보낸 시간들이 굉장히 힘들었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계속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에도 저희끼리 성장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니 걱정 안 해셨으면 한다”고 했다.


제이홉은 “오랜만에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걸 오늘 다시 느꼈다. 무대와 아미가 너무 그리웠다. 무대를 하고 땀을 흘리니 행복하다”, 정국은 “너무 그리웠다. 무대 영상을 찾아보다가 홀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스틸 위드 유’의 가사를 썼다. 비록 현장에 아미분들이 안 계시지만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계셔서 힘을 내서 무대를 했다”, 뷔는 “아미를 못 본지 반년이 됐다. 아미분들의 목소리와 눈, 열기를 빨리 느끼고 싶다. 상황이 좋아져서 공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간절하다” 등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봄날’로 마지막 앙코르 무대를 장식했다. 하루 빨리 전 세계에 잃어버린 봄이 다시 오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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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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