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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세션' 신구, 전설적 학자 프로이트 변신


입력 2020.06.10 09:34 수정 2020.06.10 09:34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연극 '라스트 세션' 흑백 프로필. ⓒ 파크컴퍼니 연극 '라스트 세션' 흑백 프로필. ⓒ 파크컴퍼니

한국 초연을 앞둔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1차 티켓오픈을 하루 앞두고 프로이트와 루이스, 전설적인 두 학자의 생전 모습을 리얼하게 재현한 흑백 프로필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치 극 중 83세 노년의 프로이트와 40세 루이스가 환생한 듯, 두 사람의 시그니처 포즈를 완벽하게 선보였다. 특히 당대의 무드를 한껏 담은 흑백 프로필은 제2차 세계대전을 목전에 두고도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두 학자의 카리스마와 열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기념하듯 'Sep 3. 1939'라는 날짜가 필체로 적혀있어 시대적인 생동감을 더한다.


동그란 테 안경을 쓴 배우 신구와 남명렬은 프로이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시가를 한 손에 쥔 채 볼륨감 있는 소파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보는 이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 정면을 응시하는 눈빛이 인상적이다. 특히 신구는 촬영 현장에서 끊임없이 실제 '프로이트'의 사진들을 보며 표정과 포즈 디테일을 연구해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체크무늬 재킷으로 클래식한 멋을 살린 배우 이석준과 이상윤은 각각 의자에 앉거나 책을 든 포즈로 루이스의 젊은 시절을 재현했다. 이석준은 책을 들고 사색에 잠긴 표정으로, 이상윤은 신념에 찬 눈빛으로 매력적인 루이스 캐릭터를 완성, 그 인생 전반에 담긴 드라마를 단 한 장의 사진에 녹여냈다.


한편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하는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세기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이 작품은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7월 1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며, 1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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