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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피하자” 건설업계, 밀어내기 분양


입력 2020.06.01 14:49 수정 2020.06.01 15:0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6월, 6만6000여가구 분양…지난해 대비 4만가구 증가

“청약 만점자 등장, 인기단지 청약 경쟁도 치열”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연초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분양을 연기하던 건설사들이 전매제한 연장을 피하기 위해 8월 이전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책 변경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청약 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더해져 당분간 청약자들의 분양시장 관심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행위 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수도권, 지방광역시의 전매제한 강화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 건설사들 역시 규제 적용 전에 공급하기 위해 분양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직방의 조사 결과, 6월에는 71개 단지, 총 6만6364가구 중 4만4990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총 가구수 4만1076가구, 일반분양 2만7698가구인 것에 비해 각각 162%, 160% 증가했다. 지난달 일반분양 실적 대비로도 전국 281%, 수도권 329%, 지방 241% 가량 분양물량이 대거 늘어났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연초 계획됐던 분양 물량이 연기되고, 건설사들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에 분양 물량을 공급하려고 하면서 계획 대비 분양 물량 실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조사(4월28일)한 5월 분양예정단지는 88개 단지, 총 6만3560가구, 일반분양 5만672가구였으며,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48개 단지, 총 3만3444가구53%), 일반분양 2만6881가구(53%)로 예정 물량 대비 절반 가량이 실제 분양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4월은 예정 대비 공급 실적률이 각각 32%, 28%에 그쳤지만, 5월부터는 예정 대비 50% 이상의 실적을 보이며 예정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임일해 직방 매니저는 “8월 이후 부터 수도권 과밀억제, 성장관리지역 및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전매제한 강화 시행령 개정 시행이 예정돼 있어 준공전 전매가 불가능해진다”며 “이에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흑석리버파크자이’ 당첨자 중 청약 가점 만점자(84점)가 나오는 등 입지 좋은 곳에 위치한 인기단지의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분양홍보대행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8월부터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아닌 수도권 대부분과 지방 광역시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강화됐다. 이에 공급을 서두르는 건설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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