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반도건설, 한진칼 지분 2% 매입 추정…“사실 확인해 줄 수 없다”


입력 2020.05.27 14:55 수정 2020.05.27 15:14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한진그룹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한진그룹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다만 반도건설 측은 “한진칼 지분 매입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反) 조원태 주주연합 중 하나인 반도건설이 전날 한진칼 지분 2.1% 정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진칼 주식매매동향을 보면 기타법인의 특정 투자자가 한진칼 주식 122만5880주를 매수했고 증권업계는 이 투자자를 반도건설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한진칼 종가가 9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03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25일까지 3자 주주연합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총 42.75%였던 만큼 26일 반도건설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지분율은 44.75%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 3월 말 이후 2개월 만이다. 추가로 매입한 지분을 고려하면 반도건설은 19%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41.15%에 그치고 있다. 조 회장(6.52%)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 22.45%와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델타항공(14.9%)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한 지분율이다.


업계에서는 반도건설 지분의 의결권 제한이 풀리는 오는 7월 이후 3자 주주연합 측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다시 한번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