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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장호, 현역 은퇴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


입력 2020.05.27 14:15 수정 2020.05.29 22: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24일 퓨처스 경기 등판 끝으로 선수 생활 마감

롯데 배장호. ⓒ 뉴시스 롯데 배장호. ⓒ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3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롯데는 27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배장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대표적인 사이드암 투수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배장호 선수가 은퇴를 결심했다”며 “롯데맨으로 시작과 끝을 함께하게 된 배장호 선수가 자이언츠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5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배장호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거인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300경기에서 19승 11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대체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를 오가며 72경기에서 8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최고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 등판을 끝으로 정든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배장호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건 아니고 2주 전 쯤에 2군 구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다 육성팀이랑 면담을 통해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허리가 아파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였다. 구단에 한 경기만 더 던지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지난 일요일 마지막 한 경기로써 이제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다행히 1이닝을 잘 막고 내려와서 동료선수들, 코칭스태프랑 하이파이브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그때 너무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역시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17년이었다.


그는 “최근을 보자면 2017년도에 활약을 잘했고, 그해 팀도 성적이 괜찮아서 팬 분들이랑 떠들썩하게 야구했었던 시절이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며 “또한 아무래도 선수 생활이 끝났다보니 일요일 마지막 경기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현역 은퇴를 선택한 배장호는 남은 시즌 동안 2군에서 코치·프런트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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