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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멈춘 서울 아파트값, 거래 살아나긴 힘들어


입력 2020.05.26 06:00 수정 2020.05.25 18:0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일반아파트값 보합…추격매수 없이 관망세 짙어져

“올해만 4번째 부동산 정책 발표, 규제 압박수위 여전히 높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하락폭은 이전보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일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췄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도 예상되면서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1%를 보였으며, 일반 아파트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다.


더욱이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과 달리 신도시나 경기, 인천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계속 이어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고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는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서울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됐으나, 추격 매수가 붙지 않으면서 관망세가 한층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도소득세 절세를 노린 다주택자의 막바지 매물이 6월까지 나올 예정이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정부 규제가 서로 충돌하고 있어 수요자들은 방향성 탐색을 위한 관망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세 기준점인 6월을 코앞에 두고 방향성 탐색을 위한 줄다리기 국면이 본격화되는 분위기지만, 총선 이후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방침과 용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거래가 살아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집값이 이전보다 덜 떨어지는 분위기는 있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거래량을 보면 추격매수가 붙거나,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회복하는 상황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에만 벌써 4번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됐다. 이는 수원과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한 2‧20대책과 이달 6일 발표한 공공재개발 공급정책, 이달 11일 나온 수도권과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 같은 달 20일 용산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용산 개발 이슈처럼 시중 유동 자금이 풍부해 언제든 투기수요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이에 정부가 임기 후반기에도 규제 압박수위를 더 높여 1~3년차에 급등한 가격 수준을 일부 되돌리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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