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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돌 논란’ FC서울, 사태 커지나


입력 2020.05.20 14:03 수정 2020.05.20 14: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성인용품’ 리얼돌 설치 논란에 따른 징계절차 착수

서울은 마네킹 업체에 법적 조치 검토 중, 연맹도 책임론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프로축구 FC서울이 관중석에 설치한 성인용품인 ‘리얼돌’ 마네킹 논란의 후폭풍이 거세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논란을 빚은 FC서울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이번 주 중에 열릴 예정이다.


FC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였다.


논란은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이 자리해야 할 N석에 ‘리얼마네킹’ 20여 개가 설치된 것에서 비롯됐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는 성인용품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게재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FC서울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려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리얼돌’ 논란은 영국 등 외신에도 소개되면서 졸지에 FC서울은 국제적 망신을 사게 됐다.


17일 오후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17일 오후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 앞서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FC서울 측에서 준비한 응원 마네킹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상벌위는 서울 구단의 리얼돌 설치와 관련해 연맹 정관의 금지광고물 규정을 위반했는지, 리그의 명예를 실추했는지 등을 판단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정관을 어긴 구단에는 5이상의 승점 삭감이나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다만 문제가 된 마네킹 업체를 서울 구단에 소개해 준 연맹도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FC서울 구단은 마네킹 업체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법적 대응까지 고려해 사실 확인 및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네킹 업체가 서울 구단도 설치 때 함께 확인을 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 쪽에서 성인용품이랑 관련 없는 제품이라 주장하는 상황에서 확인했던 것”이라며 “마네킹이 성인용품이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설치 확인을 한 것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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