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이환 인생투 화답’ 한화 불펜, 이번엔 지켜냈다


입력 2020.05.15 22:50 수정 2020.05.15 22: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롯데와의 홈경기서 생애 첫 QS로 시즌 첫 승

불안감 노출한 신정락, 박상원·정우람으로 지켜내

한화 선발 김이환이 투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화 선발 김이환이 투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2년차 독수리’ 우완 투수 김이환이 또 한 번 인생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이환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인 김이환은 상대 1선발 스트레일리에 밀리지 않는 투구 내용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투아웃을 먼저 잡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2사 이후 안치홍, 이대호, 정훈에 3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넘어갔다.


결국 6회에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에는 한화 불펜의 몫이었다. 앞서 김이환은 지난 9일 키움 원정서 5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고도 동료 불펜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린 아픈 기억이 있다.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정우람. ⓒ 뉴시스 승리를 지켜낸 마무리 정우람. ⓒ 뉴시스

이날도 과정은 비슷했다. 키움전에서 김이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정락이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화근을 초래했는데 롯데를 상대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7회 김이환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은 이날도 올라오자마자 손아섭과 허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국 신정락은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뒤를 이어 올라온 박상원이 민병헌을 상대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고, 2사 이후 전준우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급한 불을 껐다.


수비에서는 8회 좌익수 정진호가 선두타자 안치홍의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하며 김이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6일 전 김이환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한화 불펜은 필승조 박상원과 마무리 정우람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다행히 두 번의 아픔을 겪지는 않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