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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70곳이 마리나항만…마리나산업 따라올까?


입력 2020.05.14 11:47 수정 2020.05.14 11:46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해수부 ‘국민이 즐겨찾는·함께 성장하는 마리나’가 전략

전문가들 “코로나 이후 해양레저는 더 활성화 될 것”

3만5000척 수요예측, 마리나 산업 활성화에 방점

정부가 레저·휴양·문화가 공존하는 마리나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10년 중장기 계획으로 전국 9개 권역에 70곳(해수면 55곳·내수면 15곳)을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으로 선정했다.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앞으로의 수요를 예측해 마리나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마리나 산업 육성을 위한 단계별 방안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지난 10년간의 1차 계획에 이어 이번 2차 계획에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의 기본계획과 방향을 정하게 된다.


이번 정책방향 설정 역시 시·도별 인구와 해수면 요·보트 등록 척수, 조종면허 취득자, 해양레저활동 행태 등을 활용해 개발수요를 추정한 결과 2024년에는 2만5300척, 2029년 3만5000척, 2034년 4만62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위치도 ⓒ해수부 마리나항만 예정구역 위치도 ⓒ해수부

이에 따라 14일 해양수산부는 마리나항만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권역별 거점항만을 마리나 중심의 허브공간으로 조성하며, 민간 투자기회를 확대해 본격적인 마리나 산업 도약기를 이룬다는 2차 계획 방향을 설정했다.


3대 추진전략으로는 ▲국민이 즐겨찾는 마리나 ▲지역과 함께하는 마리나 ▲산업이 성장하는 마리나 등을 내세웠고 10개 정책과제도 마련했다.


현재 마리나항만은 2013년부터 울진 후포, 창원 진해명동,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부산 해운대, 당진 왜목 등 거점형 마리나항만 6곳을 지정·조성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마리나선박 대여업과 보관·‧계류업을 신설해 188개 업체가 운영되는 등 신규 창업의 기회도 마련 중이다.


이번 마리나항만 조성 중장기 계획으로 우선 해수부는 거점 마리나항만과 연계한 체험교실을 확충하고 요트대회나 축제도 추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섬 관광 등과 연계한 마리나항만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항해정보도나 창업절차 등을 제공해주는 마리나 이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쉽게 마리나항만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 사업 등과도 연계해 지역별 마리나 계류공간을 확보하고, 안전‧환경 표준지침 마련 등을 통해 마리나와 인근 환경도 체계적으로 개선해 마리나항만의 지역발전 기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마리나산업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돼줄 수 있는 마리나비즈센터를 통영과 부산 등 2곳에 건립을 추진하고, 마리나 서비스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비사 양성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총 2만3639척의 레저선박과 전국 37곳, 2403선석의 마리나 시설이 있다.


정부는 향후 3만5000척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속적인 시설 확충을 준비하고, 1차 계획 때 항만 인프라에 치중했다면 이번 2차 계획 추진에는 인프라 플러스 마리나 산업의 활성화와 마리나 선박 등을 통한 공유경제를 접목한 저변확대에 더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관광산업과는 달리 앞으로 해양레저의 수요는 예상치 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함에 따라 체계적인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향후 마리나산업이 기대하는 만큼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 투자의 선행이 관건이다.


때문에 정부도 이 같은 마리나 항만조성 인프라와 프로그램 육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해양레저에 대한 저변 확대에도 신경을 쓰는 눈치다.


류재형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마리나를 즐기는 수요층 저변확대를 위해 마리나 공유경제 등을 통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연령층에 맞는 입문기회 제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전국 연안의 균형적 개발과 함께 중소 마리나 개발도 이끌어 내 새로운 서비스업 창출과 이에 따른 일자리 확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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