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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중심 비대위 구성…인도 공장 사고 수습 총력


입력 2020.05.08 15:17 수정 2020.05.08 15:23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신 부회장 전날 비대위 구성…주민 피해 등 상황 보고 받고 수습 나서

현지에도 정선기 LG폴리머스 인도법인장 중심으로 비대위 꾸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LG화학이 인도 공장 가스 누출 사고 수습을 위해 신학철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중심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외국인 입국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현지 방문이 어렵게 되자 본사에서 상황을 보고 받으며 사태 해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8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전날 새벽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수습을 위한 비대위를 소집했다.


비대위원장인 신 부회장은 주민 피해 현황 파악과 임직원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을 지시하고, 수시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현지에선 정선기 LG 폴리머스 인도법인장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가 꾸려져 사고 경위 파악 및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 또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민간 구호물자를 비롯한 긴급구호대 파견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되지만, 현재로선 출국길이 막혀 인도 현지에 결성된 비대위와 유기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한 인도 대사관 측은 “인도가 17일까지 봉쇄된 데다 내부적으로도 주간 이동이 금지돼 있다”며 “정부 차원서 지원에 나설 계획이지만, 인도 정부가 외국에서의 입국은 안된다는 입장이라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LG화학 차원에서 신 부회장 등이 현지로 가서 직접 사고를 수습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지 출국이 불가능해 국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비사카파트남시(GVMC)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LG폴리머스 인도 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 소식을 알린 모습.ⓒ데일리안 비사카파트남시(GVMC)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LG폴리머스 인도 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 소식을 알린 모습.ⓒ데일리안

현재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추가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일차적으로 가스 누출을 통제한 뒤, 이날 탱크 내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용수를 투입하는 조치를 벌였다.


LG화학 관계자는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한 상태여서 용수를 투입하는 작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지 주민에 대피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며 "인도 당국의 조사 등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최소 13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0명 이상이 입원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현지 주민 3000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해 만든 회사다. 직원 수는 약 300명 정도로 4명이 한국인 직원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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