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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야구야!➁]‘4인 4색’ 초보사령탑 반란 성공할까


입력 2020.05.04 07:06 수정 2020.05.04 13:1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키움, 롯데, 삼성, KIA, 새로운 사령탑 체제로 첫 시즌

연습경기 통해 저마다 뚜렷한 색깔로 눈길

프로야구 신임 감독들. ⓒ 연합뉴스/뉴시스 프로야구 신임 감독들. ⓒ 연합뉴스/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2020시즌 프로야구가 마침내 막을 올린다.


연습경기를 통해 담금질을 끝낸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5일부터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지난 시즌 대비 4팀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시즌을 치를 준비를 마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 삼성, 롯데는 사령탑 교체에 나서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KIA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윌리엄스는 김병현과 함께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함께 뛰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궜던 인물로 KBO 입성부터 관심을 모았다. 초보 감독인 윌리엄스가 한국에서 어떤 야구를 펼칠지는 벌써부터 관심이 많다. 다만 KIA는 당장 우승권으로 올라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가대표 1선발 양현종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이라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 얼마만큼 뒤를 받쳐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심 타선에 자리하게 될 최형우와 나지완의 노쇠화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젊은 불펜 투수진을 잘 활용하고 타선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계약 기간 3년 내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지가 관건인 올 시즌이다.


허문회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롯데는 지난 1일 막을 내린 교류 연습경기에서 1위(5승1패)를 차지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롯데는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지만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막강 상위 타선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허문회 감독은 사상 초유의 연습경기 중 ‘조기 퇴근’이라는 파격을 앞세워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허문회표 ‘자율야구’가 올 시즌 달라진 롯데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습경기 1위를 차지한 롯데. ⓒ 연합뉴스 연습경기 1위를 차지한 롯데. ⓒ 연합뉴스

삼성의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허삼영 감독도 데뷔 시즌 두각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허삼영 감독 체제서 새 출발을 앞둔 삼성은 3승 3패로 연습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일발장타에 의존했던 팀이라면 올 시즌에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팀 배팅을 통해 한 베이스 더 가는 팀으로 변모했다. 전력분석팀 출신인 허삼영 감독이 데이터 야구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킨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업적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고도 유일하게 감독을 교체했다.


올 시즌부터 키움을 맡게 된 초보사령탑 손혁 감독은 팀의 리빌딩이 아닌 당장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두산에 패한 키움은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박병호와 김하성이 버틴 타선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고, 브리검, 요키시, 최원태 순으로 짜여진 선발진과 조상우가 버티는 뒷문까지 투수진의 힘도 탄탄하다.


투수 출신으로 투수 조련에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는 손혁 감독은 탄탄한 마운드를 기반으로 대권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투수 출신 지도자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야수 운영의 어려움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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