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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전폭 신뢰 “시즌 단축? 류현진에 더 유리할 것”


입력 2020.05.03 11:02 수정 2020.05.03 12: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워커 투수 코치, 류현진 향해 ‘베테랑’ ‘리더’ 극찬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것이 헝클어진 가운데도 토론토가 류현진(33)에 보내는 신뢰는 굳건하다.


2일(한국시각) 토론토 지역 언론 ‘토론토 선’에 따르면, 토론토 팀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담당 기자들과의 영상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시즌이 단축되면 베테랑 선수들에게 확실히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커 코치는 "빅리그에서 6년 이상 뛴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시즌 단축이 체력적인 면에서 훨씬 도움이 된다. 베테랑 선수들은 변수에 강하고, 이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도유망한 유망주들이 풍성한 토론토에서 베테랑들은 ‘에이스’ 류현진을 위시해 맷 슈매이커(34)-태너 로크(34)-체이스 앤더슨(33) 등 선발진에 대거 포진했다.


워커 코치는 베테랑 투수들이 현 상황에 맞는 투구 프로그램을 잘 따라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류현진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표현했다.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현재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남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극찬했던 워커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봤던 류현진은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며 "그의 직업윤리 의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루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언어 장벽을 넘어서는 리더”라며 “그의 가세는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된다”고 치켜세우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류현진도 토론토에서는 에이스를 넘어 베테랑이다. 토론토에서 류현진을 대체할 만한 투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워커 코치가 ‘베테랑’ ‘리더’라는 표현을 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4년 8000만 달러 조건에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겁게 됐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4.79) 21위에 그친 토론토가 투수에게 2000만 달러 이상 연봉을 지급한 것은 2015년 마크 벌리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4승5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1위,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MLB.com은 류현진의 2020시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을 2.9로 예측한 바 있다. 혼자 힘으로 3승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코로나19라는 예상 밖 변수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베테랑 류현진에게 보내는 신뢰와 기대는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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