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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배터리 비전 현실화... SK이노, 美 제2 공장에 8900억 출자


입력 2020.04.28 19:30 수정 2020.04.28 19:31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최태원 SK 회장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 약속 지켰다

SK이노, 美서 11.7GWh 규모 2공장 건설…2023년 양산

1·2공장 완공 땐 미국서만 연 21.5GWh 생산량 갖춰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제1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SK이노베이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북미 사업이 배터리 부문 투자로 날개를 달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총 3조원 규모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제2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약 8900억(7억2700만달러)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제2 공장은 11.7GWh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공장 건설까지 총 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공장 건설에 따라 최태원 회장이 그리고 있는 북미 사업은 수익성 극대화와 함께 외교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있었던 SK의 밤 행사에서 'SK는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최 회장이 미국에서 약속했던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제1·2 공장 투자가 완료되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연간 21.5GWh의 배터리 생산량을 갖추고, 글로벌 생산 규모 71GWh를 갖추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현지 공장을 통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 기반 확보 등으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는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100GWh 생산량을 갖춰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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