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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연습경기’ 다시 도는 박용택 은퇴 시계


입력 2020.04.21 14:59 수정 2020.04.21 15: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올 시즌 끝으로 선수 생활 마쳐, 늦어지는 개막에 노심초사

생일날 구단 교류 연습경기 시작으로 은퇴 시즌 준비 박차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 ⓒ 뉴시스 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 ⓒ 뉴시스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인 박용택(LG 트윈스)의 은퇴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박용택은 ‘LG의 우승’이라는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며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프로야구 개막이 뒤로 미뤄지면서 안타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현역 마지막 시즌서 유종의 미를 꿈꿨던 박용택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와 팬들과의 만남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데 시즌이 늦춰지면서 다소 애가 탈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다.


4월초만 해도 예정됐던 연습경기 일정이 뒤로 밀리고, KBO는 경기수 축소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지만 다행히 4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 피해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마침내 5월 5일 개막이 확정됐다.


당장 프로야구는 21일부터 27일까지 팀당 4경기씩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정규리그 개막 모드로 돌입한다.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는 박용택은 LG의 우승을 바라고 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데뷔 첫 해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루키 시즌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2002년이 박용택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무대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이후 LG는 10년 동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며 암흑기를 겪었다. 이 기간 박용택은 팀의 간판으로 부진의 책임을 짊어지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박용택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채은성, 김현수와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박용택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채은성, 김현수와 대화를 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LG는 2013시즌 정규리그 2위로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고, 정규리그 최종전서 두산을 꺾고 2위가 확정된 뒤 흘린 박용택은 뜨거운 눈물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영원한 LG맨'으로 팀에 애정이 깊은 박용택은 본격적으로 연속 안타 기록과 LG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동을 건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2439개) 기록을 보유한 박용택은 올 시즌에도 안타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5월부터 재개될 정규리그서 그가 기록한 안타 하나하나는 곧바로 KBO리그의 기록이 된다.


특히 LG는 2020시즌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떠나는 박용택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돼 있다.


공교롭게도 타구단과의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4월 21일은 박용택의 생일이기도 하다. 2020시즌 연습경기를 통해 새로 태어날 박용택의 마지막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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