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10선을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기준으로 한달여만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57.46포인트(3.09%) 상승한 1914.53에서 거래를 마쳤다.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던 개인이 6094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7억원, 2356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1908.27에서 장을 마감한 후 급속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면서 이날 외국인도 31거래일 만에 귀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9.75%)가 급등세를 보였고, 증권(4.98%), 전기전자(4.64%)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1.8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SDI(5.72%), LG화학(5.69%), NAVER(4.99%), 삼성전자(4.90%), LG생활건강(4.87%), 삼성바이오로직스(4.81%), 삼성전자우(4.14%), SK하이닉스(3.44%), 현대차(1.41%)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6일(642.7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 4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홀로 193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21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1900선을 회복했다"며 "3000억원 외국인 순매수 규모 및 전기전자 업종 집중은 외국인 귀환의 전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