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이탈리아, 확산세 정점 도달” 당국자 첫 언급


입력 2020.04.01 20:29 수정 2020.04.01 20:2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무명군사 기념비에 이탈리아 국기가 걸려져있다. 이탈리아 전국 관청 등은 이날 정오 일제히 국기를 게양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해 1분간 묵념하며 애도했다.ⓒAP/뉴시스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무명군사 기념비에 이탈리아 국기가 걸려져있다. 이탈리아 전국 관청 등은 이날 정오 일제히 국기를 게양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해 1분간 묵념하며 애도했다.ⓒAP/뉴시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취지의 핵심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브루사페로 소장은 “우리가 취하고 있는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SS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을 조언하는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이다.


현지 당국자 사이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닿았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의 이탈리아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보면 26일 6203명, 27일 5909명, 28일 5974명, 29일 5217명, 30일 4050명, 31일 4053명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확진자 증가율도 8.2% → 7.4% → 6.9% → 5.5% → 4.1% → 4.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현재의 실질 확진자 일일 증가 인원도 3000∼4000명대에서 2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다만 그래프 곡선이 완전히 꺾인 게 아닌 만큼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경고도 나온다. 연합뉴스는 브루스페로 소장이 “코로나19 기세가 언제든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현재 시행 중인 봉쇄 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5792명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18만859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또 누적 사망자 수는 1만2428명으로 세계 최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