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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간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 "피부도 지쳐간다"


입력 2020.03.15 06:00 수정 2020.03.14 21:03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최근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지속적인 사용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과 잦은 손소독제 사용은 피부의 보호막인 유‧수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일리안 최근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지속적인 사용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과 잦은 손소독제 사용은 피부의 보호막인 유‧수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으로 구성된 피부는 신체에서 가장 넓고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관이다. 감각기관 역할을 비롯해 체온조절 및 수분‧전해질 유출 방지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피부는 유해한 외부 자극 혹은 이물질 침입 시 매우 똑똑하고 유기적인 보호벽 역할을 하는데, 장시간의 마스크 착용과 잦은 손소독제 사용은 피부의 보호막인 유‧수분 밸런스에 악영향을 준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마스크 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노폐물과 땀, 화장품, 이물질 등이 뒤섞여 모공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합성섬유와 접착제로 만들어진 1회용 마스크의 경우 지속적으로 피부에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는 것을 피하고, 착용할 때에는 최소한의 화장품만 피부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 안쪽이 오염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고 자주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면 피부 표피의 지질층이 파괴되고 각질층도 날아가 피부가 더욱 건조해진다. 손소독제의 잦은 사용은 피부 보호막 손상을 유발해 외부 자극 물질에 더 취약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하는 셈이다.


때문에 손소독제를 사용한 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에탄올 농도가 너무 높은 소독제는 피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므로 60~80% 수준의 제품이 적당하다.


유화정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마스크 착용 자체가 피부 트러블의 원인은 아니지만 장시간 착용 시 높은 습도로 인한 이물질 흡착, 마스크에 대한 지속적 피부 접촉으로 인한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간중간 마스크를 벗고 피부에 휴식을 주고, 마스크 안쪽이 오염되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도 중요하지만, 피부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꼼꼼한 관리 후에도 피부 트러블 증상이 가라앉지 않거나 심해지면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지 말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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