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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난리 속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차질 없나


입력 2020.03.07 08:27 수정 2020.03.07 08:28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6월 26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최

약 8개국 참여, 코로나19 예의주시

지난해 7월 열린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시상식 장면. ⓒ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열린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시상식 장면. ⓒ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연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대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뮤지컬 사업을 진행하는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되면서 국내외 뮤지컬 관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DIMF는 매년 8개국 이상이 참여해 20작품 이상을 선보여 왔는데, 이 가운데 해외 작품도 평균 8편가량 포함돼 있어 걱정이다.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와 한국 여행 자제령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대만 등이 참여했지만 이들 대부분은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거나 한국 내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DIMF 관계자는 "초청된 작품의 취소 등의 문의는 아직 없다"면서 "오히려 대구를 걱정하며 위로하는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DIMF를 향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DIMF와 MOU를 맺은 바 있는 미국 뉴욕의 현지 공연 유통사 '하모니아 홀딩스(Harmonia Holdings, Ltd.)'의 켄 딩글다인(Ken Dingledine) 대표는 DIMF의 안부를 물으며 현재 국내 수급이 부족한 마스크를 보내겠다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알려 달라는 연락을 취했다.


DIMF와 오랫동안 해외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영국의 리처드 달번(Richard Darbourne)과 더들리 힌턴(Dudley Hinton), 호주에서 프로듀서이자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다니엘 아세타(Daniel Assetta) 등 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이메일을 통해 위로와 응원을 보내왔다.


중국의 '상해음악청관리유한공사(上海音??管理有限公司)'는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역경과 고난을 함께 잘 이겨내자"는 서한을, DIMF와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모으고 있는 상해문화광장극원관리유한공사(上海文化???院管理有限公司) 역시 응원과 함께 마스크를 보내겠다는 연락을 전해왔다.


또 다행스러운 건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여름에 열린다는 점이다. 하이라이트인 제14회 DIMF는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린다.


DIMF 관계자는 "아직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페스티벌 연기나 취소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진행 중인 사업의 접수 기한을 연장하는 등 현 상황을 주시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축제 및 사업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DMIF 사무국은 지난달 13일 8년 만에 CI 로고를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2일 올해 지원할 창작 뮤지컬 4편을 선정하는 등 예정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DIMF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축제 초기부터 지금까지 한국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창작지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또 뮤지컬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스타' '뮤지컬아카데미'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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