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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국 금지…코로나19에 영화·방송계 해외 촬영 '비상'


입력 2020.02.26 15:36 수정 2020.02.26 16:59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교섭' 내달 요르단 촬영 앞둬…"상황 보는 중"

해외 여행 프로그램 "위험 지역 피할 계획"

배우 현빈은 차기작으로 요르단 로케이션 영화 '교섭'을 택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배우 현빈은 차기작으로 요르단 로케이션 영화 '교섭'을 택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들이 늘면서 국내 영화,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 촬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해외 로케이션을 앞둔 영화들은 비상이다.


당장 해외 로케이션 예정이었던 황정민·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요르단과 이스라엘, 바레인 등 6개국이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고자 낯선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관과 국정원 요원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내달 요르단 촬영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배급사 메가박스(주)플러스엠 관계자는 26일 "제작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촬영지를 변경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로 해외 여행지를 찾은 '더 짠내투어'는 최근 국내로 눈을 돌려 강화도 편을 내놓았다.ⓒtvN 주로 해외 여행지를 찾은 '더 짠내투어'는 최근 국내로 눈을 돌려 강화도 편을 내놓았다.ⓒtvN

다음 달 북아프리카 모로코 로케를 추진해온 하정우·주지훈 주연의 '피랍' 측은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크랭크인 날짜까지 시간이 있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사태 악화 전 촬영을 끝낸 영화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김윤석·조인성 주연 '모가디슈'는 최근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쳤다.


하정우 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턴'(감독 강제규)은 호주 촬영을 마쳤고, 정성화 김고은 주연의 '영웅'(감독 윤제균)은 라트비아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크랭크업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는 태국, '국제수사'(감독 김봉한)는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을 다 마쳤다.


방송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 tvN '더 짠내투어'와 KBS2 '배틀트립'은 최대한 위험 지역을 피할 계획이다.


'배틀트립' 측은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위험 요소가 있는 여행지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로 해외 여행지를 찾은 '더 짠내투어'는 최근 국내로 눈을 돌려 강화도 편을 내놓았다. '더 짠내투어' 관계자는 "강화도 편은 지난해 12월 촬영분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 찍어놨다"며 "향후 위험 지역 촬영은 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BS '런닝맨'은 이달 필리핀에서 시작하려던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를 6월로 미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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