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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지나친 비관 금물…KB·하나금융 최선호주 유지”-하나금융투자


입력 2020.02.21 08:33 수정 2020.02.21 08:3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은행주에 대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은행주에 대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은행주에 대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며 “적어도 코스피 대비 은행주 초과하락세가 지속될 공산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은행주가 이렇다 할 반등도 없이 속절없이 하락 중”이라며 “기업은행과 DGB금융, BNK금융 외에 시중은행 중 신한지주마저도 2016년 1월초 저점인 3만6000원 하향돌파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 따른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는 파생결합펀드(DLF)에 이어 라임사태가 발생하면서 불완전판매를 걱정한 영업 위축으로 수수료이익이 큰폭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 은행들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5배에 불과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크게 낮아진 상태다. 그는 “악재 요인들을 모두 선반영하고도 남는 상태로 판단되지만 문제는 주가 반등의 촉매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2019년 금융지주사들의 공모·사모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은 5970억원으로 은행들의 영업 위축에 따라 올해 관련 수익이 50% 가까이 감소한다고 다소 극단적으로 가정하고, 고난도투자상품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가연계신탁(ELT)는 잔액 기준 총량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은행·증권 신탁보수가 전년대비 20% 감소한다고 가정하며(2019년 은행·증권 신탁보수는 약 1.2조원), 여기에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감소 영향 등까지 고려한다고 해도 은행권 이익 감소 폭은 세전 9450억원, 세후 7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은행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8.1%를 7.7%로 평균 약 0.4%p 하락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물론 라임펀드 등 기취급 상품의 불완전판매 배상 이슈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지만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선순위 회수 불확실성이 있는 신한지주를 제외하고는 상기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 주가가 싸고 악재 요인들이 상당폭 선반영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방향성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심리 회복은 다소 요원한 상황”이라며 “다만 우려 요인들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비관도 금물로, 불안감은 언젠가는 진정되기 마련”이라고 진단했다. 적어도 코스피 대비 은행주 초과하락세가 지속될 공산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유지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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