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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클래스지만 벤츠랍니다"...럭셔리 엔트리 모델의 품격


입력 2020.02.12 11:52 수정 2020.02.12 13:3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MBUX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탑재

3천만원대 세단의 감성과 품격 갖춰…1인 드라이버에 적합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A클래스 세단과 CLA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A클래스 세단과 CLA클래스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엔트리급 모델 A클래스 라인업 2종을 출시, 소형 프리미엄 세단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한국의 폭발적인 세단 수요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치백 모델만 있던 A클래스에 세단을 추가했다. 가격도 3000만원 후반대로 책정해 생애 첫 차 또는 출퇴근용 차량을 고민하는 2040세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인근 건물에서 '더 뉴 A클래스 세단& 더 뉴 CLA'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의 높은 수요로 세단 2종을 출시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C클래스, E클래스, CLS클래스, S클래스 모델은 글로벌 판매의 30%인데 한국의 경우 이들 4개 라인업이 75%나 차지한다"며 "한국은 CLS클래스 1위, E클래스와 S클래스는 2위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A클래스 세단 출시로 벤츠는C클래스, E클래스, S클래스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세단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어 CLA 세단의 경우 CLS의 작은 동생격으로, 훨씬 더 감성적이며 스포티한 모델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A클래스 세단의 품격…디자인·기능 업그레이, 공간활용은 다소 아쉬워


A클래스 세단은 기존 해치백 보다 전장이 130mm 늘어났으며, 트렁크 수납은 405리터로 해치백 보다 35리터 더 넓어졌다. 제원은 길이 4550mm, 너비 1759mm, 높이 1440mm다.


전면부는 그릴 중앙으로 지나가는 크롬바와 가운데 크게 자리한 벤츠 로고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낮고 긴 보닛과 함께 양 옆의ㄱ자형 LED 헤드램프는 스포티한 인상을 더한다.


측면은 숄더라인 아래로 선명한 캐릭터 라인을 넣어 볼륨감을 줬고 가로로 길게 자리잡은 리어램프는 가로로 길게 자리잡아 후면의 넉넉함을 보여준다.


실내는 현대적이면서도 벤츠가 추구하는 감성을 적절히 담아냈다. 일체화된 계기판과 스크린 모니터는 연결성과 직관적인 디지털 기능을, 그 아래 자리한 3개의 터빈형 송풍구는 감성을 더한다. 다만 그 아래 자리한 버튼 형태의 공조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안쪽으로 자리했다는 느낌이다. 팔을 뻗을 때 다소 빡빡하게 닿아 주행 시 조작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엔트리급임을 감안하더라도 2열 공간은 아쉽다. 큰 키의 성인이 앉기에는 레그룸이 넉넉하지 않고 머리 위 공간도 마찬가지다.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국내에 출시된 더 뉴 A 220 세단과 더 뉴 A 250 4MATIC 세단 모두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각각 최고 출력 190마력과 224마력, 최대 토크 30.6kg.m 과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출력 레벨에 따라 유연한 터보차징이 가능하며, 캠트로닉(Camtronic) 가변 밸브 제어 기술로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주행모드는 ‘에코(Eco)’,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 모드(Individual mode)’ 중에 선택할 수 있으며 인디비주얼 모드는 엔진을 비롯해 변속기, 핸들링까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개별 설정할 수 있다.


안전·편의 사양은 먼저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손꼽힌다.MBUX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으로 "안녕, 벤츠"로 차량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날씨 안내 등의 기능을 구현한다.


또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보이지 않는 사물을 미리 경고해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평행, 직각 주차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모노 카메라와 레이더를 기반으로 임박한 충돌 상황에 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고 위급 상황에서 최적의 제동을 돕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기본 적용됐다.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더 뉴 A클래스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패키지 옵션을 추가하면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커넥트 패키지'를 활용하면 애플 카플레이™ 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키레스-고(Keyless-go), 앰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 미디어 케이블도 추가할 수 있다.


디자인의 경우 '럭셔리 패키지'를 선택하면 아티코(ARTICO) 인조 가죽의 럭셔리 시트를 포함한 프로그레시브 라인의 내외관 디자인과 파노라믹 선루프로 변경 가능하다. 각 패키지 가격은 커넥트 패키지 167만원, 럭셔리 패키지 208만원이며 두 가지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내, 외관 디자인은 기본 제공되는 스타일 라인 외에 프로그레시브 라인과 AMG 라인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적용하면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버금가는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CLS 동생 신형 CLA 출격…쿠페 세단의 개성 업그레이드


CLA 250 4매틱은 A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4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1세대 보다 전면 63mm, 후면 57mm 늘어난 휠베이스와 저중심 설계로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차체는 길이 4695mm, 너비 1830mm, 높이 1435mm다.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외관은 멀티빔 LED와 함께 측면 윈도우 주변의 크롬이 CLA의 인상을 배가시킨다. 후면은 쿠페형 세단임을 감안하더라도 좀 더 위로 들린 모습이다.


외관과 실내 디자인 모두 AMG 라인이 기본 적용됐다.실내는 독립형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넓어진 공간감을 보여주며 여기에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가 기본 적용돼 개방감을 선사한다. 시트도 일체형으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CLA 250 4매틱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캠트로닉 가변 벨브 제어 기술로 연료 소비를 효율화했다. 배기량은 1991cc,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구현한다. 0km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3초이며 최고 속도는 250km/h, 복합연비는 11.5km/l다.


대표적인 편의·안전사양으로는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MBUX를 비롯해 평행, 직각 주차를 자동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키를 가지고만 있어도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키레스 고 패키지,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주행시 차선을 이탈하면 한쪽 브레이크 작동으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오도록 도움을 주는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도 기본 장착됐다.


더 뉴 A 220 세단과 더 뉴 A 250 4매틱 세단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 3980만원, 4680만원이며 더 뉴 CLA 250 4MATIC 쿠페 세단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520만원이다. 3000만원대의 세단 출시로 누구나 벤츠 오너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국 시장의 탄탄한 세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단 라인업을 엔트리급 모델까지 확장했다. 가격도 3000만원 후반부터 책정해 문턱을 낮춤으로써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초년생이나 패밀리카, 2040세대 등 젊은층의 수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A클래스 세단 라인업이 견고한 수요층을 자랑하는 E클래스, CLS클래스의 아성을 위협할 지 주목된다.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더 뉴 CLA클래스 쿠페 세단ⓒ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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