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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K 결승골’ 변함없는 무리뉴 감독 신뢰


입력 2020.02.06 07:18 수정 2020.02.06 09: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후반 41분 자신이 얻어낸 PK, 직접 골로 연결

케인마저 없는 상황에서 손흥민 역할 늘어나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골로 연결 시킨 손흥민. ⓒ 뉴시스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골로 연결 시킨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이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재경기 끝에 FA컵 16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FA컵’ 사우스햄튼과의 32강 재경기서 3-2로 승리, 5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4년 연속 FA컵 16강에 올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의 FA컵 마지막 우승은 1991년이다. 16강 상대는 노리치 시티이며 오는 3월 홈에서 맞아들인다.


경기력 자체는 썩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은돔벨레의 슈팅이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선취골을 얻어냈다.


하지만 전반 내내 중원을 장악한 사우스햄튼의 압박에 고전했고 결국 전반 34분 요리스 골키퍼 선방에 막힌 공을 쉐인 롱이 쇄도해 들어가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후반 10분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을 교체 아웃시켰다. 눈에 띄게 느려진 스피드로 측면 커버에 어려움을 느낀 베르통언은 벤치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며 자신의 부진을 탓했다.


선수 교체가 이뤄지면서 경기는 더욱 긴박하게 흘렀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린 잉스의 슈팅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 뉴시스

다급해진 토트넘은 총공세에 나섰고 5분 뒤 루카스 모우라가 페널티 아크 부근서 강력한 슈팅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으로 흐를 듯 보였던 승부는 후반 41분 손흥민에 의해 토트넘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 역습 과정에서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만들어내며 재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벌써 4경기 연속골이며 예사롭지 않은 상승세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와의 지난 24라운드서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냈고, 이후 사우스햄튼과의 FA컵에서도 왼발로 골맛을 봤다. 그리고 지난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리그 6호골로 이번 시즌 14번째 골을 신고 중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정에 따라 앞으로 열흘 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 아스톤 빌라 원정에 나선다.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주중에는 라이프치히(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을 펼치며 주말에는 첼시전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적 이후 손흥민에게 코너킥 키커 역할을 맡기고 있고, 사우스햄튼전에서도 PK 키커를 주문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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