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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전도연, 등장만으로 압도적…'지푸라기라도'

  • [데일리안] 입력 2020.02.07 08:55
  • 수정 2020.02.07 08:59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리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배성우 주연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빚에 허덕이는 당신에게 돈다발이 든 가방이 떨어진다.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인물들이 돈 가방을 두고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목욕탕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중만의 삶은 팍팍하다.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아내 역시 벌이가 시원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놓고 간 돈가방을 사우나 라커에서 우연히 발견한다.


영화는 이 돈가방이 어떻게 중만의 손에 닿게 됐는지 역순으로 짚는다. 특히 평범한 인간들이 돈 때문에 절박한 상황을 마주한 순간을 따라가며 공감을 산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영화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사라진 연인 연희(전도연) 때문에 사채를 쓰게 된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태영(정우성),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연희,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신현빈), 불법체류자 진태(정가람)등이 그렇다.


초반은 연희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태영이 돈을 마련하려 여러 인물과 만나는 과정, 그리고 미란이 진태와 엮이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지르는 과정을 그려낸다.


영화는 극 시작 후 1시간 만에 나타난 전도연을 기점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연희는 등장인물들이 '짐승'으로 변하게 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연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연희 역을 맡은 전도연은 첫 등장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한 캐릭터를 맡은 그는 대사 하나, 눈짓 하나만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중반 이전까지 흩어졌던 인물들은 전도연의 등장으로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전도연의 힘이리라.


촘촘하고 치밀한 이야기도 강점이다. 등장인물들이 많은 영화는 자칫 산만할 수 있다. 영화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약점을 메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가는 점도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몇몇 가학적인 장면에선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일본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전도연, 정우성 이외에 배성우, 정만식, 진경, 윤여정 등 중견 배우와 신현빈, 김준한, 정가람 등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했다. 정우성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선보여 신선함을 준다.


많은 배우가 나왔지만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전도연이다. 사실 영화에서 전도연의 분량은 많지 않다. '도대체 전도연은 언제 나오는 거야?'라는 궁금증이 들 즈음에 등장한 전도연은 연희 그 자체다. 등장만으로 극의 공기가 바뀐다.


신예 김용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 감독은 "뒤를 알 수 없는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했다"며 "이야기 중반에 연희가 등장하면서 각 인물을 찾아가는 부분에서부터 새로운 퍼즐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선한 구조와 장르적 특색을 잘 살려 서로 다른 이야기 같지만 숙명처럼 얽혀있는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Special Jury Award)을 수상했다. 또 오는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월 12일 개봉. 개봉일 미정.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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