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가전·TV 프리미엄화로 이익 지분율 확대 ‘시동’


입력 2020.01.30 14:06 수정 2020.01.30 14:10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사업부중 유일한 상승곡선…뉴라이프 가전·QLED TV 라인업 강화

2020년형 QLED 8K 신제품 'Q950TS' 제품.ⓒ삼성전자 2020년형 QLED 8K 신제품 'Q950TS' 제품.ⓒ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TV 제품의 프리미엄화로 소비자가전(CE)부문의 이익 지분율 확대에 나선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이익률을 다른 사업부문보다 현저히 낮지만 유일하게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점차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를 통해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영업익은 27조7700억원으로 CE부문의 비중은 약 9.3%로 미미하다. 하지만 IT모바일(IM)·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익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CE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100억원으로 전년(2조200억원) 동기 대비 29% 상승하는 깜짝 성장을 거두면서 점차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도 생활가전사업에서 ‘냉장고 7년 연속 세계 1위’ 주역인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필두로 프리미엄·뉴라이프 제품으로 가전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으로 실적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김원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상무는 이날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흥국 내 도시화 가속화로 가전 시장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 및 뉴라이프 가전의 확대판매와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 취향을 맞춘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맞춤 가전인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를 선두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를 선보였다. 지난해 판매호조를 보인 대형 건조기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세탁기와 연계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 증진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프로젝트 프리즘 3탄을 공개해 소비자 맞춤 프리미엄 제품 출시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상무는 “유통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뉴라이프 가전 및 프리미엄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열린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 출시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증가한 TV사업에서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강화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상무는 “올해 유로컵, 올림픽 등의 효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QLED 8K 및 초대형 제품과 ‘더 프레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시장의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의 출시도 알렸다. 그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아래 가정용 마이크로LED 제품을 하반기 출시해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기존 75·146·219·292인치로 선보였던 마이크로LED 제품 ‘더 월’을 75·88·93·110·150·292인치로 확대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를 촘촘하게 만들어 다양한 소비자층 공략을 가시화했다.


마이크로LED의 최대 단점은 가격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제품 가격을 1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개발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기술 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재료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도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