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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딸 챙긴 코비, 안타까운 죽음에 ‘추모 물결’


입력 2020.01.27 12:30 수정 2020.01.27 18: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딸 경기 보러 가던 중 헬기 추락사로 사망

농구계 안팎에서 추모 물결 잇따라

딸 지아나와 함께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 사망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 뉴시스 딸 지아나와 함께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 사망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 뉴시스

불의의 헬기 추락사로 세상을 떠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의 안타까운 죽음에 농구계 안팎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이날 아침 자신의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LA에서 서쪽으로 30마일(48km) 가량 떨어져 있는 칼라바사스에서 헬기 추락사로 목숨을 잃었다.


은퇴하기 전까지 NBA서 통산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던 고인은 세상 끝 날까지 농구와의 연을 끊지 않았다.


헬리콥터 추락사에 따른 희생자가 당초 알려진 5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는데 그 중에는 브라이언트의 딸도 포함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당국에 따르면 브라이언트는 둘째 딸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 농구를 하는 딸을 격려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에 농구계 안팎에선 추모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나 성명을 통해 “비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던은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농구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창의적인 그는 가족을 깊이 사랑한 훌륭한 아버지이기도 했다”고 추모했다.


브라이언트가 20년 동안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팬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유니폼과 농구화 등을 모아놓고 눈물로 추억했다. ⓒ 뉴시스 브라이언트가 20년 동안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팬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유니폼과 농구화 등을 모아놓고 눈물로 추억했다. ⓒ 뉴시스

LA 레이커스에서 그와 함께했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트위터를 통해 “나의 조카인 지지(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와 형제인 코비를 잃는 슬픔의 고통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AP통신을 통해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으로 함께 뛰었던 제임스는 고인이 사망하기 하루 전 통산 3만3655점을 기록했다. 이에 제임스는 브라이언트를 제치고 NBA 통산 득점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브라이언트는 죽기 전 마지막 트윗으로 “나의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적으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리그 경기서 득점에 성공한 뒤 양손에 각각 손가락 두 개와 네 개를 들어 올려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24번'을 나타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브라이언트가 20년 동안 뛰었던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이날 팬들이 몰려들어 고인의 유니폼과 농구화 등을 모아놓고 눈물로 추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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