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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학범슨’ 꿰뚫은 김 감독이 선사한 퍼펙트 우승

  • [데일리안] 입력 2020.01.27 00:53
  • 수정 2020.01.27 01:06
  •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우디 꺾고 전승 우승

매 경기 바뀌는 로테이션 전략..죽음의 조서도 전승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를 꺾고 최초 우승을 차지했다. ⓒ 대한축구협회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를 꺾고 최초 우승을 차지했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누르고 퍼펙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사우디에 1-0 승리했다.


연장 후반 8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동경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압도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사우디의 골문을 뚫었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김학범호는 결승에서 사우디까지 연파,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아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C조에서 중국(1-0), 이란(2-1), 우즈베키스탄(2-1)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시드를 받았던 팀들도 쉽지 않았던 조별리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시 시드를 받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일본은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강했다.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는 이동경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프리킥 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서는 호주를 2-0 완파하며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세계 기록이다.


단 한 차례 연장 승부 없이 전승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김학범호는 사우디와 120분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기어코 결승골을 만들어내고 1-0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최다골 기록 역시 한국의 몫이었다.


2018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 이미지를 굳혔다. 한국은 앞선 세 번의 대회에서는 두 차례 4위, 한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로테이션 전술을 바탕으로 무패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학범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이 주효했다. ⓒ 대한축구협회김학범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이 주효했다. ⓒ 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마다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골키퍼 송범근을 제외하고 선수들을 폭 넓게 기용했다. 8강 요르단전과 비교했을 때, 4강 호주전에서도 원톱을 조규성에서 오세훈으로 바꾸는 등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변화를 줬다.


폭염 속에 3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일정과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전술을 가동한 김학범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다. 감독이 보내는 신뢰로 자신감을 충전한 상태에서 하나의 팀으로 뭉친 대표팀은 로테이션 덕에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다.


첫 경기라는 부담 속에 치른 중국전을 제외하면 비축한 체력 덕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결승에서는 3명만 바꿨지만 줄곧 왼쪽 풀백으로 활용했던 김진야(서울)를 오른쪽 측면 2선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선보였다.


조커로 활용한 이동경도 대성공이었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렸고, 호주와의 준결승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진정한 조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은 마치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놀라운 분석력을 뽐내며 완승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김학범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재현을 위해 다시 뛴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도 3장 활용할 수 있고, 이번 대회에 차출하지 못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도 다시 부를 수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도쿄올림픽 진출권과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학범 감독의 놀라운 용병술은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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