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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명변경 속도…‘HMM’ 유력


입력 2020.01.23 11:44 수정 2020.01.23 11:4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내‧외부 의견 수렴중”…오는 3월 주총 거쳐 최종 확정


현대상선 로고. ⓒ현대상선 현대상선 로고. ⓒ현대상선

현대상선이 오는 4월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면서 지난해부터 논의돼 온 사명변경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새 이름은 ‘HMM(Hyundai Merchant Marine)’이 유력하며 ‘한국상선’도 물망에 올랐다.


현대상선은 사명변경의 장단점에 대해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명변경과 관련해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을 듣고 사원간담회 등을 통해 경영진이 놓친 부분을 알아보고 있다”며 “주총 이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명변경의 장점에 대해서는 “한국해운 재건이라는 미명 하에 과거 좋지 않은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미지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선박 페인트칠이나 명함 교체 등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새로운 사명을 쓰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시점에 맞춰 사명을 변경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관리에 따른 구조조정 사태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버리고, 디 얼라이언스 합류를 계기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5월 기존 사용해 온 ‘HMM’ 문자를 바탕으로 새 CI(Corporate Identity)를 선포했지만 사명은 현대상선으로 유지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1983년부터 한글로 표기된 ‘현대상선’을, 해외에서는 1996년부터 ‘HMM’의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글로벌 사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주로 ‘HMM'으로 불려왔다.


현대상선의 사명변경은 1976년 현대그룹 계열의 아세아상선으로 출범해 1983년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꾼 지 37년 만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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