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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사인 훔치기, 명장 라루사 감독도 연루?


입력 2020.01.18 08:58 수정 2020.01.18 08:5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라루사 감독. ⓒ 뉴시스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인 라루사 감독. ⓒ 뉴시스

메이저리그 사인 훔치기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대표적인 명장 토니 라루사 전 감독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ESPN 등은 18일(한국시간), 은퇴한 메이저리그 투수인 잭 맥도웰의 말을 인용해 라루사 감독이 1980년대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사인 훔치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잭 맥도웰은 1993년 22승 10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 랜디 존슨, 케빈 에이피어 등을 제치고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대투수다. 그는 1987년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994년까지 몸담았다.


그가 지목한 라루사 감독은 1979년 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1986시즌 도중 오클랜드로 자리를 옮겨 맥도웰과의 직접적인 접점이 없다.


하지만 맥도웰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80년대말 코미스키 파크에는 상대 사인을 훔치는 시스템이 있었다"며 "카메라로 상대 포수의 사인을 찍었으며 감독 방에 이를 컨트롤하는 스위치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코미스키 파크는 화이트삭스가 1990년까지 사용했던 홈구장이다.


맥도웰의 충격적인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다음날 선발 등판 투수가 감독 방에서 상대 포수의 사인을 지켜봤다. 타자들은 중앙 펜스 쪽에서 나오는 조명을 보고 투수의 구종을 간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루사 감독은 통산 2728승을 거둔 명장이다. 오클랜드와 세인트루이스에서 각각 1회, 2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네 차례나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거물이다.


현재 LA 에인절스 구단 고문으로 활동 중인 라루사 감독은 이와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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